서울에서 약 1만 보 넘게 걸으며 돌아다니다가 대전에 돌아왔다. 좀 피곤했지만 달리기를 빼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기록에 연연하지 않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속도는 느리지만 거리 목표를 평소와 같이 7.2 km로 맞추었으니 달린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났다. 페이스는 6분 35초였다. 3월의 6회차 달리기 중에서는 가장 느렸다.
그랬더니...
'최장 시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한다. '오늘은 왜 이렇게 천천히 달리셨나요'라고 실망을 안기는 메시지를 들을 줄 알았는데 오래 달렸다는 이유로 상을 받았다. 기록의 측면을 페이스(속도)가 아니라 달린 시간으로 평가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발상을 아주 약간 전환하여 달리는 사람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니겠는가?
최장 시간 신기록 어워드를 보고 있노라니 조만간 50분 지속 달리기를 일상으로 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8 km를 50분에 달린다면 페이스는 6분 15초에 해당한다. 이는 여름이 지나야 겨우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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