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2일 화요일

라즈베리 파이(볼류미오 2)의 최적화 및 개선 사항

첫 번째로 적당한 케이스를 씌우는 것이 시급하다. 보드 아래에는 포맥스판을 잘라서 대 놓았지만 이런 모습으로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 놀랍게도 라즈베리 파이의 구멍에는 직경 3mm 볼트가 들어가지 않는다. 핀바이스로 구멍을 넓혀서 겨우 서포트를 고정하였다.

보조 전원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나는 라즈베리 파이를 배터리로 구동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거실에서 듣다가 침실로 가져갈 때 파워를 켠 상태를 유지하면서 어댑터를 다른 콘센트에 연결하고 싶을 뿐이다. 마이크로USB 커넥터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기능을 유지하는 회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1. 작동 중인 라즈베리파이에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연결한다.
  2. 전원 어댑터를 콘센트A에서 분리한다.
  3. 라즈베리파이(+DAC) 앰프에서 분리하여 다른 방으로 옮긴 뒤 그곳에 있는 앰프에 다시 연결한다.
  4. 전원 어댑터를 콘센트B에 꽂는다.
  5.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분리한다.
이 과정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는가? 기껏해야 1~2분이면 충분하다. 1-2 및 4-5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생기지도 않을 것이다. 만약 충전과 동시에 방전이 가능한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다면 마치 노트북 컴퓨터를 쓰듯이 다루어도 될 것이다. 

갖고 있는 CD를 전부 리핑하는 일을 주저하게 만드는 일이 남았다. 바로 리핑한 mp3 파일의 태그 정보가 깨진 것도 해결을 해야 된다. 혹은 아예 태그를 새로 달아야 할 수도 있다. 10년이 넘은 글이지만 How to Auto Convert MP3 ID3 Charset to Unicode (UTF-8)을 숙독하는 것도 좋겠다. 리눅스에서도 쓸 수 있는 오디오 파일 메타데이터 편집기인 EasyTAG의 사용법도 익혀야 된다.

마지막으로는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를 라즈베리 파이에 직접 연결하여 오디오 CD를 재생하는 것이다. 이는 볼류미오에서 별도로 설치하는 NanoSound CD plugin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 플러그인이 무료인지는 아직 확인해 보지 않았다. 짧은 글로 설명한 설치 및 사용 방법은 여기에 있다.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의 작동 소음이 적지 아니하므로, 선 리핑 후 감상을 할 것이 아니라 CD를 돌리면서 실시간 재생을 원한다면 소음 차단 방법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2021년 6월 20일 일요일

라즈베리 파이(볼류미오)의 즐거움

볼루미오인가, 볼류미오인가? 웹브라우저에서 접근한 제어 화면에서 한글로 '마이 볼류미오'라고 나오는 곳이 있으니 앞으로는 볼류미오라고 부르기로 한다.

컴퓨터에서 오디오 CD를 리핑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간다. 세로형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를 쓰는 데스크탑 컴퓨터에서는 CD를 돌리는데 소음이 많이 났다. 구조 상 원래 그런 것인지, 너무 쓰지 않아서 윤활유가 마른 것인지, 수직 상태를 잘 유지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CD는 재생에는 문제가 없지만 리핑에서 계속 오류가 발생하였다. 이런 것들은 우분투가 깔린 노트북 컴퓨터(광학 디스크 드라이브가 달린 구형)에서 겨우 해결하였다.

리핑용 프로그램은 Windows Media Player(우분투에서는 Asunder)를 사용하였다. 두 프로그램의 설정이 달라서 최종 결과물의 폴더 깊이(단계)도 상이하다. 이것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처음에는 192kbps로 인코딩한 mp3 파일을 USB 드라이브에 복사하여 옮겨 꽂기를 반복하다가 볼류미오에 꽂힌 USB 매체를 직접 네트워크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좀 더 편하게 복사를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우분투의 Xfce에서는 파일 관리자('Thunar')를 실행한 뒤 주소창에 'smb://192.168.0.10/usb를 치고 사용자 이름과 암호를 치면 된다. 리눅스를 처음 공부할 때 samba를 익히면서 서로 다른 컴퓨터 사이에 저장장치와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신기하게 생각하던 기억이 난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Windows Media Player에서는 리핑 후 아티스트/앨범/곡명이 제대로 나타난다. 그런데 파일 관리자에서 접근을 하면 각 앨범(폴더)의 첫 번째 트랙에 대해서만 이들 정보가 전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래의 스크린샷을 보라. 볼류미오에서 열면 이렇게 글자가 깨져서 나온다. 다른 윈도우 컴퓨터에서 리핑하면 어떠한지 알아 보아야 한다.

 

곡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가져오고 이를 태그로 정리하는 일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이 과정을 능숙하게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음원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DB와 태그 정리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아야 한다. 우분투에서 리핑한 것은 무슨 영문인지 곡 관련 정보가 전혀 자동으로 붙지 않았다. 그래서 EasyTAG라는 것을 이용하여 겨우 태그를 달 수 있었다. Windows Media Player에서 리핑한 것도 이것으로 다시 수정하였다. mp3 파일에 곡 관련 정보가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는지, 정보 DB는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등을 앞으로 공부해야 한다.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손실 압축을 이해하고 적절한 조건을 결정하는 것이다. 비트레이트 192kbps로 인코딩하니 14장 정도의 CD를 수록하는데 약 1.2GB의 저장용량이 들었다. Windows Media Player의 옵션->음악 복사 탭에서도 'CD당 86 MB를 사용합니다(192Kbps).'라는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이 작은 물건이 큰 즐거움을 주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라즈베리 파이가 큰 즐거움을 준다 하여도 방구석에만 쭈그리고 앉아서 휴일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계룡산 동학사를 찾았다. 줄지어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차가 꽤 많네요'라고 했더니 관리인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겨우 500대 들어왔는걸요. 2천 대는 차야죠...' 동학사 소형 주차장에 2천 대? 그렇게 많은 차가 어떻게 차곡차곡 주차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얼어붙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밀리는 차량 행렬에 기겁하여 박정자 삼거리에서 차를 돌렸을지도 모른다.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다고 한다. 백신 접종률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올라가면 사람들도 좀 더 안심을 하고 밖으로 나올 것이고 자영업자들의 숨통도 트일 것이다. 어서 그런 날이 오기를 빈다.

2021년 6월 20일. 내와 함께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