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6일 수요일

국회 바이오 빅데이터 포럼 3월 심포지움(2014.3.28 KRIBB)

행사 준비를 위해 여러 사람과 더불어 애를 쓰면서 정작 내 블로그에 올릴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보도자료는 행사 하루 전인 3월 27일에 배포될 예정이다.

2014년 3월 25일 화요일

인켈 RV-7050R의 잡음은 설계상 문제?

다음 사이트에서 앰프와 튜너의 오버홀을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가 있어서 내 인켈 리시버 앰프의 잡음을 과연 개선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설계상의 문제라고 한다. 결국 그 앰프의 특성이 원래 그렇다는 인켈 서비스센터의 말이 틀리지는 않은 셈이다. 어차피 튜너 기능을 충실히 하는 별도의 앰프가 있으니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자.

단순한 리시버 앰프, 또는 더욱 간단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라면 모르겠지만 돌비 프로로직이나 DTS 등의 복잡한 기능을 갖는 앰프라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제품이 항상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포기할 시점을 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2014년 3월 24일 월요일

최근 몇 달 동안의 오디오 방황기[2]

가장 큰 변화는 내다 버릴 위기에 처해졌던 인켈 더블우퍼 스피커 시스템인 SH-950(89 dB/W/M)이 진공관 앰프의 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 친구가 인수해 가려 했으나 운송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진척이 없던 상태였다.

흔히들 진공관 오디오에 입문을 하는 경우에는 제발 '사용할 스피커 시스템부터 제대로 갖추어 놓고 오디오를 구비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대출력 PP 앰프라면 기존의 스피커로도 큰 문제는 없겠으나, 채널 당 2 W 내외의 소출력 싱글 엔디드 앰프의 경우 스피커의 능률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되고, 고능률 스피커는 결국 풀레인지 스피커라는 범주 내에서 고르는 것이 속이 편하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능률이어야 하는가?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거에는 8와트짜리 앰프가 고능률 스피커를 통해 극장을 꽝꽝 울렸다고 하니...

집에 쌓여있는 잡다한 스피커 중 덩치가 가장 큰 SH-950은 당연히 내 진공관 앰프 1호기와 별 인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둘 자리가 없어서 앰프와는 연결도 하지 못한채로 거실과 발코니를 오락가락한 것이 벌써 몇년이던가. 그러던 중, 속는 셈 치고 연결을 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꽤나 박력이 있는 소리가 나온다! 삼미 8인치급 풀레인지 유닛('하늘과 바다' 아닌 저렴한 제품)을 가지고 뭔가 새로운 공작을 해야 진공관 소출력 앰프에 잘 맞는 소리가 나오지 않으려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가지고 있는 물건 만으로 만족할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다. 물론 이는 대단히 주관적인 판단이다. 진정한 고급품의 소리를 들어본 바가 없으니, 지금 갖고 있는 시스템이 최적의 소리라고 믿는 것도 우스운 노릇일 수 있다.

큰 스피커를 다시 방으로 들이게 되어, 대신 요즘 잘 건드리지 않는 건반(Korg X2 Music Workstation)은 공간 확보를 위해 벽 한켠에 세워두기로 하였다.

이제 우리집의 오디오 배치는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거실: AIWA AWP-ZX7.
침실[1]: 외부 FM 안테나 + 인켈 AX-9300 + 패시브로 개조한 T&V Vertrag 2CH 스피커
침실[2]: 진공관 앰프 1호기 + 인켈 SH-950(대만족!!)

그러면 인켈 AX-9300과 원래 짝이었던 스피커 ISP-3000은? 그리고 늘 잡음(험?)으로 말썽을 부리는 인켈 돌비 프로로직 리시버앰프 RV-7050R은? 도무지 용도를 찾지 못하는 테이프 데크와 그래픽 이퀄라이저는? 수리할 의사가 없는 AX-9300용 CD 플레이어는?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에볼루션에서 모질라 썬더버드로 전환하기

Gmail에서 업무용 메일을 연동하여 사용하다가 POP3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에볼루션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매우 느리다! 매번 폴더를 저장한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컴퓨터 전체를 느리게 만들고는 한다.

이번에는 모질라 썬더버드를 시도해 보려 한다. 메일함에 편지가 많이 쌓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겪어 보리라.

생각해보면 Outlook이 가장 편했던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현재는 우분투를 메인으로 하고 버츄얼박스에서 윈도우를 돌리고 있기에 되도록이면 우분투의 메일 클라이언트를 쓰고 싶다.

2014년 3월 9일 일요일

쓰레기와 다를 것이 없는 사이트들

전에는 어떤 검색어를 치면 그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 사이트보다 그 검색어에 해당하는 제품을 광고하는 사이트가 상위로 랭크되거나(주로 네이버가 하는 방식-포탈 사이트로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혹은 그런 사이트가 너무 많다는 것이 불편하였다.

요즘은 더욱 황당무계한 사이트가 검색 리스트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블로그 카테고리에 이러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내가 요즘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진공관'을 구글 검색창에 입력해 보자.

다음과 같은 사이트는 그래도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예: http://blog.daum.net/jhhzzbroups62/175

진공관 때문에 이곳저곳 다니시느라 힘드셨죠? 신뢰가 가는 정보들만 모아놓은 곳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진공관 전문 사이트 구경하러 가기] <= 여길 누르면 GS SHOP으로 연결이 된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어들을 본문과 제목에 나열하여 놓고 단지 검색만 잘 되게 만든 사이트이다. 방금 하나를 검색해여 방문해 보았는데, 다시 들어가려 하니 금세 차단이 되어버렸다. 구글 검색 결과에서 살짝 보여주는 본문은 다음과 같다.

2014. 2. 27. - 아울러, 사실상 연합군이 한강 이북을 공격하려 하는 의도가 이렇게 조기에진공관결국 존슨으로 하여금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실시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 결과,

이러한 블로그 포스팅은 직접 사람의 손을 이용하여 공들여 만들어지는 것으로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찾음직한 키워드를 이용하여 자동적으로 생성한 사이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이트로 헛걸음 클릭을 하게 만듦으로써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게 되는 교묘한 수작일 것으로 추측된다.

인터넷은 제한된 자원이고, 그 누군가는 비용을 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마워하면서 유용하고도 잘 정돈된 정보를 공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인터넷 시대에는 대중 전체가 수요자이자 공급자 역할을 하게 되니까 말이다. 국내에서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사람의 경험담을 들은 바가 있다. SNS의 정보를 활용하여 어떤 분석을 실시했더니, 온통 'ㅋㅋㅋ'와 같은 쓸모없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쓰지 않은 것보다 더 좋지 않은 예측 결과가 나왔다는...

2014년 3월 8일 토요일

독서 노트 - 공병호의 창조경영(21세기북스 2007)

경영이란 무엇인가? 고객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창조)하는 일련의 활동들. 이렇게만 정의하면 흠잡을 곳은 없지만 충분하지 않다. 다시 말하자면 다음과 같이 수식어를 붙여야 한다.

"기업 경영의 본질은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창조)하는 일련의 활동들"

사업의 목적은 고객을 만들어 유치하는 것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가치창조의 원천은 1. 싼 가격 2. 품질 3. 브랜드 4. 디자인이 제공하는 아름다움 5. 편리함 6. 체험

따라서 기업 경영의 본질을 생각할 때 다음의 세가지 질문을 던져라.
1. 당신(혹은 당신 조직)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2. 당신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더 많이, 더 빨리,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런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3. 당신이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생각: 창조경영이란 말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2006년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장단 회의에서 내세우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그 이전에 창조경영이란 말이 없었는지, 정말 이건희 회장이 정말 처음 사용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현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라는 말과 잘 맞아 떨어진다. 아직도 창조경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창조경영'은 '창조적인 경영'이라고 풀어서 이해할 수 있지만, '창조경제'는 그렇지 못하다.

창조적 인재의 공통점:
1. 동기  2. 호기심  3. 두려움과 스트레스  4. 연결 파괴  5. 연결 수립  6. 창의적인 평가능력  7. 자신감  8. 혁신능력

내 생각: 최근 '킬 더 컴파니'라는 책을 읽으면서 변화를 대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현실을 유지하자거나 그저 조금 더 개선하자는 자세로서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 왜냐하면 세상은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잃지 않으면서 현실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마치 이율배반적인 말처럼 들리지만... 요즘 업무를 보면서 거의 항상 '인터럽트'에 의해 일이 진행되는데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 '오늘 퇴근 전까지 자료 준비해 주세요'라는 식의 요청에 시달리다 매일 매일이 지나간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당장 시급한 오늘의 끼닛거리를 찾다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 급하고 깊은 생각이 없다. 과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2014년 3월 3일 월요일

무엇인가 만들고 싶은데...

음악감상과 오디오와 관련하여 나이 DIY 본능을 충족시킬만한 활동이 없을까 싶어서 주말 내내 상당한 분량의 검색을 해 보았지만 소득이 없었다. 비용도 만만치않고, 무엇보다도 현재로서는 딱히 개선해야할 불편한 점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앰프와 스피커의 위치를 조정하는 것으로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원래 취미라는 것이 불편함을 개선해 보고자하는 의지보다는 호기심이 더 큰 동기가 아니겠는가. 불필요한 비용을 들이지 말자는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면 별로 할 일이 없다.

처음에는 교체용 진공관을 미리 몇개라도 사 두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 이베이를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만약 비교적 싼 가격에 진공관을 여유롭게 구입하게 되면, 공부를 목적으로 2와트급의 소출력 싱글 앰프를 만드는 것도 괞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만드는 것도 일이지만 직장에 나만의 사무실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앰프를 두고 들을만한 공간이 없다. 게다가 저출력 앰프에 연결할 능률 좋은 스피커도 없다.

소출력 진공관 앰프에는 풀레인지 스피커가 제격이라고 한다. 그런데 풀레인지 스피커를 들으려면 대부분 인클로저를 자작하거나 주문제작해야 한다. 기성품으로 나오는 투웨이 스피커 시스템의 경제적인 모델보다 비용면에서 나을 것이 없다.

사실 새로운 앰프를 장만하고, 다른 일체형 오디오를 위해 옥외용 FM 안테나를 설치한 것으로도 큰 일을 한 셈이다. 알리익스프레스라는 쇼핑 사이트에 정말 싸고도 놀라운 물건이 많다는 것(진공관 앰프, T-class 앰프, 헤드폰 앰프, 각종 키트류 등), 국산 풀레인지 스피커 유닛으로 시스템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예를 들어 저렴한 국산 8인치 풀레인지 스피커로 알려진 삼미전자의 ME-08B40을 사용하려면 3 KHz대에 피크가 있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 0.2 mH 코일/8.5 uF 콘덴서/15.6옴 저항을 병렬로 연결하여 만든 노치필터를 스피커에 대해 직렬로 연결해야 편안히 들을 수 있다는 것 링크1 링크2)를 알아낸 정도가 성과라고 하겠다.

당장은 사무실에서 사용할 헤드폰이나 새로 장만하는 것으로 마쳐야 되겠다. 지금 쓰는 것은 굴러다니던 로지텍 백폰형 헤드셋이라서 의자에 머리를 받치기가 불편하다. 가뜩이나 거북목에 의한 목과 어깨의 통증으로 고생이 많은데 음악조차 편하게 못듣는다면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아마도 다음번의 프로젝트는 목공과 납땜질을 결합한 스피커 시스템 자작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