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제: 새로운 어른들이 만드는 거대 시장의 출현
- 저자: 사카모토 세쓰오
- 김정환 옮김
출장지의 허름한 숙소 침대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더니 너무 배경이 볼품없이 나와서 흑백으로 만들어 버렸다. 영어로 찍힌 Senior Trend와 그 밑의 부제만 빨강색이고 나머지는 전부 검정색이라서 흑백으로 처리해도 큰 무리는 없다.
일본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는 그보다 훨씬 심각하게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이후 경제 상황이 점차 좋아지는 데다가 충분한 인구에 기반한 탄탄한 내수 시장을 보유한 나라이다. 과거에는 노년이란 그저 인생의 내리막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자유(은퇴, 자녀의 독립 등)와 더 많은 경제적 여유(이것은 우리 사회에 일반화하기 참으로 어렵지만)를 가지고서 문화와 소비를 이끄는 큰 힘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를 내다보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은퇴 전에는 급여에만 의존해 살아야 하고 지출이 많은 것이 당연하나, 나이가 들어 자녀들이 독립을 하면 지출도 크게 줄고 금융 자산을 이용한 저축 투자형으로 이행하여(즉 돈이 스스로 돈을 벌게 만들어서) 오히려 예전에는 하지 못한 소비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자녀들이 취직과 결혼을 포기하고 부모와 같이 살게 되면서 계속 이들을 위해 지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부러운 상황이지만 말이다. 고급 자동차, 고가의 카메라가 이들 어른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심지어 고급 기타(악기)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TV에서도 악기 광고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젊어서는 꿈처럼 바라보던 악기였는데 은퇴 후에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서 이제 구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 이게 바로 그 Gibson이란 말이지...?'하면서.
지금 40~60대는 과거의 비슷한 나이 세대와는 다르다고 느낀다. 인생의 내리막이나 황혼이 아니라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의식이 그들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지갑을 열게 만든다. 과거에는 젊은이에게 최신의 정보를 습득하던 세대였지만, 플레이스테이션을 처음으로 갖고 놀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이제 손자 세대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공유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건강과 경제는 노년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였고 과거에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을 다스리면 오히려 활력의 근원이 된다.
유럽의 고급 식당이나 슈퍼카(2인용)는 원래 돈 많은 시니어를 위한 것이었다. 이 문화가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서 슈퍼카를 젊은이들이 사는 일이 생기긴 했지만 말이다. 설문 조사에 의하면 배우자와 같이라면 외식이나 여행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가장 좋은 동반자는 부모도 아니고 자녀, 친구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을 위한 고급 식당·쇼핑센터·문화시설이 일본의 대도시에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고가의 여행 상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40~60대를 하나의 세대로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때 지켜야 할 철칙이 있으니 바로 기존의 고령자 용어로 말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시니어, 정년, 은퇴, 제2의 인생 등이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 나이의 세대는 '새로운 어른'이다. 어쩌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20-30대는 어른 취급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종합하자면 피터 드러커가 생전에 말했듯이 일본의 '단카이'세대(1947~1951년 생)가 경험과 지혜를 살려 은퇴 후에 사회적 활동에 종사한다면 일본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는 그보다 훨씬 심각하게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이후 경제 상황이 점차 좋아지는 데다가 충분한 인구에 기반한 탄탄한 내수 시장을 보유한 나라이다. 과거에는 노년이란 그저 인생의 내리막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자유(은퇴, 자녀의 독립 등)와 더 많은 경제적 여유(이것은 우리 사회에 일반화하기 참으로 어렵지만)를 가지고서 문화와 소비를 이끄는 큰 힘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를 내다보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은퇴 전에는 급여에만 의존해 살아야 하고 지출이 많은 것이 당연하나, 나이가 들어 자녀들이 독립을 하면 지출도 크게 줄고 금융 자산을 이용한 저축 투자형으로 이행하여(즉 돈이 스스로 돈을 벌게 만들어서) 오히려 예전에는 하지 못한 소비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자녀들이 취직과 결혼을 포기하고 부모와 같이 살게 되면서 계속 이들을 위해 지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부러운 상황이지만 말이다. 고급 자동차, 고가의 카메라가 이들 어른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심지어 고급 기타(악기)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TV에서도 악기 광고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젊어서는 꿈처럼 바라보던 악기였는데 은퇴 후에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서 이제 구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 이게 바로 그 Gibson이란 말이지...?'하면서.
지금 40~60대는 과거의 비슷한 나이 세대와는 다르다고 느낀다. 인생의 내리막이나 황혼이 아니라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의식이 그들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지갑을 열게 만든다. 과거에는 젊은이에게 최신의 정보를 습득하던 세대였지만, 플레이스테이션을 처음으로 갖고 놀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이제 손자 세대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공유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건강과 경제는 노년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였고 과거에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을 다스리면 오히려 활력의 근원이 된다.
유럽의 고급 식당이나 슈퍼카(2인용)는 원래 돈 많은 시니어를 위한 것이었다. 이 문화가 일본으로 들어오면서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서 슈퍼카를 젊은이들이 사는 일이 생기긴 했지만 말이다. 설문 조사에 의하면 배우자와 같이라면 외식이나 여행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가장 좋은 동반자는 부모도 아니고 자녀, 친구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을 위한 고급 식당·쇼핑센터·문화시설이 일본의 대도시에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고가의 여행 상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40~60대를 하나의 세대로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때 지켜야 할 철칙이 있으니 바로 기존의 고령자 용어로 말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시니어, 정년, 은퇴, 제2의 인생 등이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 나이의 세대는 '새로운 어른'이다. 어쩌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20-30대는 어른 취급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종합하자면 피터 드러커가 생전에 말했듯이 일본의 '단카이'세대(1947~1951년 생)가 경험과 지혜를 살려 은퇴 후에 사회적 활동에 종사한다면 일본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경험을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활용하고
- 세대간 교류(cross-generation)를 통해 젊은 세대를 더욱 지원한다(사내 커뮤니케이션, 업무 지원, 육아 지원, 기술 전승 등)
책 뒷표지에 인쇄된 문구를 옮겨 적는 것으로 내용 요약을 마친다.
- 어른이라면 '40대 이상'인 시대가 다녀온다.
- 젊은이에게서 어른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다.
- 시니어 마케팅이 대부분 실패했던 이유
-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어른'의 출현, 이들은 무엇이 새로운가?
- 분야별로 세세하게 살펴보는 시장의 진화
- 새로운 어른과 젊은 세대 간의 크로스 제너레이션이 새로운 미래를 연다
이런 예견이 가능한 일본의 현실이 부러웠다. 사회 변화 중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새 갑자기 다가와서 그 어떤 대책으로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가 무엇이겠는가? 바로 우리 나라의 인구 구조 변화다. 엄밀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의 인구 구조 변화는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느린 것이 아니라 정말 가파르다. 이렇게 생산 연령이 급격히 줄어들어서는 올바른 미래 예측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획기적으로 출산률을 늘리든지, 적극적인 이민 대책을 마련하든지(우리처럼 폐쇄적인 문화에서는 외국인 이주 정책에 대하여 누구나 수긍하는 합의안이 도출되기 정말 어렵다), 어떻게 해도 인구를 늘릴 수 없다면 차라리 정년을 연장하여 더욱 나아진 노년기 건강을 바탕으로 계속 일을 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든지...
50대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나도 이제 앞으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제 반 남은 인생, 인생의 후반전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래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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