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8일 금요일

커피용품 구입 - 드립포트와 탬퍼

드디어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였다. 0.7 리터 들이 핸드드립용 포트와 탬퍼(직경 50 mm)를 구입한 것이다. 핸드드립이면 핸드드립이고 에스프레소면 에스프레소지 왜 서로 어울리지 않는 물품을 같이 구입한 것일까?


지난달에 아들이 선물로 사준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위즈웰 DL-310(사용설명서구글플러스 포스트)이 연이은 쇼핑의 출발점이 되었다. 에스프레소에 적합한 수준의 고운 커피가루를 낼 수 있는 전동 그라인더(드롱기 KG79)에 이어서 에스프레소 머신에 기본으로 갖춰져 있으나 너무나 부실한 플라스틱 탬퍼를 대체할 물건까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원래 핸드밀로 커피를 직접 갈아서 드리퍼에 내려 마신지는 꽤 오래 되었다. 속이 좀 부담스럽다 싶으면(위장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님) 한동안 끊었다가, 단맛이 끌리면 커피믹스만 먹다가를 반복하다가 이번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장만하면서 핸드드립을 좀 더 제대로 하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동안은 드립포트가 없어서 전기포트로 물을 끓인 뒤 직접 내렸기 때문이다. 드립포트가 꽤 비싼 물건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탬퍼를 고르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적당한 가격대의 것들도 꽤 많아서 주저함 없이 함께 구입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러다가 온도계까지 사게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에스프레소 커피보다는 핸드드립커피를 만들 때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것 같다. 사람마다 내리는 방식이 다 다르겠지만 몇 가지 원칙은 지키면서 나만의 방법을 확립해 나가야 되겠다. 가령 커피가루의 일정한 분쇄 정도 유지, 30초간 불리기, 드립 총 시간 지키기(3분) 등이다. 유튜브에 워낙 많은 핸드드립 동영상이 있으니 지금까지처럼 대충 만들지 말고 제대로 한번 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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