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A7265 앰프의 케이스를 다시 열고 볼륨 포텐셔미터 개조 작업(B형 -> A형)을 완료하였다. 놉을 전면으로 향하게 놓은 상태에서 왼쪽부터 1(그라운드), 2(to amplifier), 3(from source)번 단자라고 하였을 때 1번과 2번에 1/10~1/5 정도 값을 갖는 저항을 연결하면 된다. 저항의 비율에 따라서 회전각에 따른 저항치 커브가 다음 그림과 같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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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radiomuseum.org/forum/repairing_old_potentiometers.html |
나의 경우는 50Kohm 포텐셔미터에 6.8Kohm을 연결하였다. 이렇게 개조한 부품이 정말로 A형과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지 실제로 단자 1과 2 사이를 테스터기로 찍어서 놉을 돌려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 저항수치가 나오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당연하다. 개조 후에는 단자 1과 3 사이의 저항은 더 이상 회전 각도에 따라서 고정되어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단자 1과 3 사이 저항에 대한 단자 1과 2 사이 저항의 비율이 출력 신호 레벨을 결정하는 것이다. 개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자 1과 3 사이는 항상 50Kom 고정이지만 개조 후 단자 1과 3 사이는 50Kohm(0도)로부터 놉을 돌릴수록 저항이 더욱 줄어든다. 그렇다면 소스측에서 접하는 앰프쪽의 임피던스가 놉 각도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뜻인데, 이것이 음질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새로운 궁금증이 생겨나고 있다.
작업을 마친 후의 모습이다. 매우 어설픈 하드 와이어링이다. 부품이나 기판을 고정하는 도구 없이 납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마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손이 3개라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작업을 마치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케이스의 뚜껑을 닫았다. 이제는 볼륨 놉의 각도에 따라서 정말 편안한 레벨 조정이 된다.
오늘 작업에서는 솔더링 페이스트의 쓸모를 알게 된 것이 큰 성과이다. 페이스트를 구입한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동안 사용을 하지 않았었다. 피복을 벗긴 연선에 페이스트를 바른 뒤 납을 먹이니 페이스트가 부글부글 끓으면서 점성이 낮아진 납이 순식간에 연선을 뒤덮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다. 왜 진작에 페이스트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은 자작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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