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4일 일요일

5 달러짜리 칩앰프에 40 달러짜리 프리앰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You sent me flying이 스피커로 흘러나오고 있다. 화요비 노래만 주야장천 듣다가('주구장창'은 잘못된 표현임)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노라 존스에 뒤늦게 빠졌다. 최근에 본 다큐멘터리 영화 의 영향이랄까.


왼쪽의 파워앰프(TDA7297)는 $4.49에 지나지 않는데 오른쪽의 헤드폰앰프 겸 프리앰프(12AU7)은 $39.99나 되어서 과분하다. 원래 헤드폰앰프라서 게인이 20dB나 된다. 파워앰프에 소스(PC 사운드카드)를 직결해도 입력레벨 측면에서는 큰 지장은 없으나, 프리앰프가 중간에 삽임됨으로 인하여 좀 더 탄탄한 소리가 난다. 아니, 그저 느낌인가?

국외에서 팔리는 많은 초저가형 파워앰프(보드)는 입력단에 덜렁 볼륨 폿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무신호 상태에서 볼륨 놉이 중간 위치에 있을 경우 험이 가장 심하게 들린다. 이 현상에 대한 속시원한 이론적 설명은 아직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파워앰프의 볼륨을 최대로 해 놓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프리앰프를 연결하여 음량 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파워앰프보다 프리앰프의 가격이 더 높다는 것이 함정이다.

나의 경험으로는 TDA7297 앰프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보다 수준이 높은 게인클론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LM1876 보드를 구입했으나 CD 플레이어와의 미묘한 궁합 문제로 아예 퇴출되고 그 자리는 TDA7265 앰프가 차지하였다. 데이터시트에 의하면 이 칩은 4옴 스피커를 울리기에 18V 트랜스로는 전원전압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음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으로 대충 버텨나가기로 하였다. 15볼트 출력의 트랜스를 구입하여 TDA7265에 전용으로 연결할 생각을 아주 잠시 했었지만 곧 그 생각을 접었다.

계속 새로운 부품을 구해다가 덧방을 해 나가는 미련함을 이제는 떨칠 때가 되었다. 있는 것을 만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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