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9일 화요일

UUID로 RAID 파티션 자동 마운트하기

아직도 yum update를 돌린 다음 리눅스 머신을 재부팅하려면 적지않게 긴장이 된다. 부팅이 되지 않거나 혹은 HDD가 인식이 되지 않거나 하는 등의 오류가 발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업데이트를 하고 약간의 조바심을 가지고 shutdown -r now를 날렸다. 외견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레이드 파티션이 올라오질 않았다. fstab 파일에 분명히 마운트 명령어를 넣어 두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다시 재부팅. 레이드 콘트롤러의 기동 및 HDD 인식과 관련된 부팅 전 메시지에는 별 문제가 없다. 최소한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재부팅에도 불구하고 역시 문제의 파티션은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디바이스명이 다른 파티션과 겹친다. /dev/sdb1은 이미 /boot에게 할당된 상태이다. 최근의 리눅스에서는 부팅을 할 때마다 /dev/sda1 등의 명칭이 유동적으로 변하고는 해서 UUID로 장치를 지정하는 것이 추세이다.

이 서버를 새로 조립한 것이 이제 꼭 1년이 되어간다. 현재의 /etc/fstab에는 다음의 한 줄이 들어있다.
/dev/sdb1      /data    xfs    defaults        1 2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설정이다. 아마도 가장 마지막으로 mount 명령을 실행할 때 /dev/sdb1을 할당했었던 모양이다.  그럼 그동안 매번 손으로 적당히 mount 명령을 내려서 레이드 파티션을 마운트했단 말인가? 그러면 아직 마운트되지 않은 레이드 파티션의 이름은? fdisk -l을 실행한 결과 /dev/sda1임을 알았다.

ls -l /dev/disk/by-uuid를 실행하여 /dev/sda1이 어떤 '가상' UUID를 갖고 있는지 확인한 뒤 fstab 파일을 수정하였다. 최종 점검을 위한 재부팅 결과 이제 자동적으로 레이드 파티션이 올라오고 있다.

휴! 리눅스를 쓴 것이 몇(십)년인데 아직도 초보 관리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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