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레이드 파티션이 올라오질 않았다. fstab 파일에 분명히 마운트 명령어를 넣어 두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다시 재부팅. 레이드 콘트롤러의 기동 및 HDD 인식과 관련된 부팅 전 메시지에는 별 문제가 없다. 최소한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재부팅에도 불구하고 역시 문제의 파티션은 보이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디바이스명이 다른 파티션과 겹친다. /dev/sdb1은 이미 /boot에게 할당된 상태이다. 최근의 리눅스에서는 부팅을 할 때마다 /dev/sda1 등의 명칭이 유동적으로 변하고는 해서 UUID로 장치를 지정하는 것이 추세이다.
이 서버를 새로 조립한 것이 이제 꼭 1년이 되어간다. 현재의 /etc/fstab에는 다음의 한 줄이 들어있다.
/dev/sdb1 /data xfs defaults 1 2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설정이다. 아마도 가장 마지막으로 mount 명령을 실행할 때 /dev/sdb1을 할당했었던 모양이다. 그럼 그동안 매번 손으로 적당히 mount 명령을 내려서 레이드 파티션을 마운트했단 말인가? 그러면 아직 마운트되지 않은 레이드 파티션의 이름은? fdisk -l을 실행한 결과 /dev/sda1임을 알았다.
ls -l /dev/disk/by-uuid를 실행하여 /dev/sda1이 어떤 '가상' UUID를 갖고 있는지 확인한 뒤 fstab 파일을 수정하였다. 최종 점검을 위한 재부팅 결과 이제 자동적으로 레이드 파티션이 올라오고 있다.
휴! 리눅스를 쓴 것이 몇(십)년인데 아직도 초보 관리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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