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2일 토요일

달리는 거리를 8 km로 늘여 보았다

작년에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의 목표는 딱 30분, 또는 5 km 정도를 지속적으로 뛰는 것이었다. 사실 이 두 개의 목표 수치는 서로 잘 맞지 않는다. 그러려면 6분 페이스를 맞추어야 하는데, 아직 내 페이스는 6분 25초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하루에 달리는 거리를 조금씩 늘려 나가고 있다. 5 km로 끝내는 날은 거의 없다. 이번 주의 세 차례 달리기에서는 7 km를 한 번, 8 km를 두 번 달려 보았다.

2월의 달리기 기록, 노란색 원은 7 km, 빨간색 원은 8 km를 달린 날이다. 

최근 6회의 달리기(7 km 4회, 8 km 2회)에서는 케이던스와 페이스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다. 예전에는 달리기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었다. 어제는 오랜만에 레드미 워치를 차고 심박수를 측정해 보았다. 165 bpm을 넘겨서 경고가 발생하는 일도 없었다. 몇 달에 걸쳐서 매우 점진적인 수준이나마 개선이 이루어진 것은 분명하다. 확실히 숨은 과거보더 덜 차게 느껴진다.





8 km 달리기의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는 시간을 전부 따지면 한 시간을 넘기기 쉽다. 평생 이렇게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서 무엇인가를 해 본 일이 있었던가? 만약 같은 시간을 어학에 투자했다면? 악기를 연습하거나 레슨을 받는데 투자했다면? 논문을 읽었다면?

일주일에 세 번을 뛴다면 1~2회는 8 km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되겠다. 페이스는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몸을 적응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다가 7분 이내 페이스로 10 km를 뛰는 날을 하나 둘 만들어 나가면 되지 않을까? 가끔 검색을 해 보면 매일 10 km를 달리는 사람의 경험담을 읽을 수 있는데,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의 목표는 단순하다. 기록 같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이따금 10 km를 달릴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 그리고 평소에는 이틀에 한 번 간격으로 7~8 km를 달리되 6분 25초 이내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마지막으로 다치지 않는 것.


[업데이트] 8 km 달린 다음날의 부작용 

하루 종일 졸음이 쏟아짐. 주말이었기에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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