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8일 일요일

수리를 마치고 되돌아온 6J6 푸시풀 앰프

앰프를 망가뜨리게 된 사연은 지난번에 글로 남겼었다('해서는 될 것과 안될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 앰프 제작자인 이영건 선생님에게 보내서 수리를 마친 6J6 푸시풀 앰프를 오늘 시외버스 편으로 돌려받았다. 이번에는 수리를 하면서 레벨미터가 없는 단순한 버전으로 바꾸어달라고 요청을 하였었다. 이 앰프는 다시 사무실로 옮겨저셔 책상-Fi용 주력 기기로 쓰이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괜한 호기심으로 잘 작동하는 물건을 뜯어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이와는 별도로 직접 진공관 앰프를 만들려는 시도도 진행 중이다. 저렴한 전원 트랜스를 분해하여 코어를 전부 뺀 다음 E와 I를 한데 모아서 사이에 공극을 만들어야 싱글 엔디드 앰프의 출력 트랜스 대용으로 쓸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오로지 A급 동작을 하는 싱글 엔디드 앰프 회로의 말단에서 출력되는 신호는 맥류이므로 코어가 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 트랜스는 교류가 흐르므로 코어가 자화되지 않는다.


커터칼 하나를 다 망가뜨려가면서 얻은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손가락에도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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