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6일 월요일

세월호 참사 4주년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꼭 4주년이 되는 날이다. 작년 3월 아들과 함께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여 찍은 사진을 찾아보았다. 수학여행을 간다면서 밤잠을 설치며 좋아하던 아이들은 차가운 물 속에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고 말았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사진 속에 남아있는 노란 깃발은 차가운 바닷바람과 햇볕에 의해 조금씩 해어져 가고 있었다. 시신만이라도 온전히 돌아오기를 바라던 가족들의 희망도 그처럼 사그라들었으리라. 그 이후로 우리 사회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정말로 안전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한 명의 천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너무 불편하다. 거대 기업의 CEO든, 작은 규모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든, 회사원이든, 어린 학생이든, 한 사람의 생명이 꺼진다는 것은 하나의 하늘이, 하나의 세계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 사람이 큰 조직에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다. 사람은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이므로.

그렇게 306명의 '세계'가 사라졌다.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푸른 지붕 집 높은 자리에 있던 '그 분'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하기 싫어서 사람들의 외침을 그렇게 막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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