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5일 수요일

HTC 센세이션

딸아이가 현재의 휴대폰인 옵티머스 GK로 바꾸기 직전까지 쓰던 휴대폰이 바로 HTC 디자이어이다. 모토로라 레이저와 동시에 구입하였던 구시대의 단말기이다. 워낙 험하게 써서 많이 긁히기도 했고 너무 자주 떨어뜨려서 전면 카메라는 아예 작동을 하지 않는다. 유심칩을 끼워서 이틀째 써 보고 있는데, 의외로 괜찮다. 무겁고 인터넷이 약간 느린 것 말고는 실용기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물론 게임 같은 것을 전혀 하지 않는 나의 기준으로 그러하다는 뜻이다.


화면이 큰 베가 팝업노트는 집에서 특별한 일이 없어도 자꾸 휴대폰을 손에 쥐게 만든다. 그런데 화면이 작은 휴대폰을 써 보니 통화나 메시지 발송 등 꼭 필요한 일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게 된다. 주머니에 넣어도 불룩해지지 않아서 좋다.

내가 쓰던 레이저는 아들에게로 갔는데 얼마 전에 떨어뜨려서 액정화면이 깨지고 말았다. 그 전에 쓰던 아이폰은 잃어버리고... 오늘 익스팬시스에서 루미아 430을 주문하여 기다리는 중이다. 원래 내가 윈도폰을 쓰고 싶었다.

멀쩡한 팝업노트를 놔두고 센세이션을 쓸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며칠간 더 쓰다가 다시 돌아가기는 해야 되겠지만.

[2015년 7월 21일 추가 작성] HTC 센세이션은 채 일주일을 채우지 못하였다. 업데이트한 코레일톡 앱에서 승차권을 확인하려고 했더니 앱이 종료되고 마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베가 팝업노트로 다시 돌아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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