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2일 금요일

그 많던 HDD는 누가 다 먹어치웠나?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델 인스피론 660s, 2012년 구입)가 최근 눈에 뜨이게 느려졌다. 필요없는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최적화 도구를 돌려 보았지만 큰 향상은 없다. 드라이브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서 나오는 '속성'을 보면 약 500 GB 용량에 대해 여유공간이 8 GB나 되어서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였다. USB HDD를 붙여서 그동안 쌓인 사용자 파일을 옮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덩치를 차지하는 파일이 뭔지 파악이 안되는 것이다!. 폴더별로 용량을 계산하는 유틸리티를 구해서 점검을 해 보니, 파일의 전체 용량은 165 GB 정도이다. 그러면 정상적인 파일로 잡히지 않는 것들이 300 GB 가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인가? HDD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OS가 눈치채지 못하는 것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일까?

이제 포맷을 포함한 윈도우의 재설치를 고려할 때가 되고 말았다. PC의 복구, 초기화, 복원의 의미를 공부해 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홈페이지를 찾아 보았다.

PC를 복구, 초기화 또는 복원하는 방법

이 세가지 행위는 전부 다르다. 복구와 복원에 해당하는 영문을 제대로 연결해 놓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1. 복구(refresh): 윈도우가 다시 설치되고 개인 파일과 설정이 유지. PC와 함께 제공된 앱 및 윈도우 스토어에서 설치한 앱도 유지. 사용자 파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유를 알기 어렵지만 PC 성능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쓴다.
  2. 초기화(reset): 윈도우가 다시 설치되지만 PC와 함께 제공된 것을 제외하고 사용자의 파일, 설정 및 앱이 삭제된다. 가장 과격한 방법.
  3. 복원(restore): 최근 시스템 변경 사항을 실행 취소하는 방법. 이 기능은 윈도우 XP 시절부터 많이 써 오던 거라서 익숙하다. 과거의 어느 복원 시점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아마 사용자 파일은 유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구나 초기화를 하려면 윈도우에 없는 파일이 필요한 경우 설치 미디어가 필요할 수 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1번 혹은 2번 행위일 것이다. 1번 '복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하드 디스크에 대한 포맷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 손에 잡히지 않으나 HDD를 점유하고 있는 이상한 괴물들을 제거하려면 포맷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러려면 2번 '초기화'가 답이다. 초기화를 저지르기 전에 사용자 파일을 다른 매체에 복사해 두어야 하는데, 이게 일이다. 싫든 좋든 주말에 해야 할 일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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