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책상이 없어서 책을 읽거나 일을 하기가 상당히 불편했었다. 기성품 책상을 사고 싶어도 방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오디오들과 스피커 시스템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집에서는 그렇게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언제든지 한켠으로 치우거나 심지어는 버릴 수 있는 책상을 꾸며보기로 하였다.
굴러다니던 두께 18 mm 코팅 합판 세 장을 포개어서 상판을 만든 다음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오디오장 위에 얹었다. 광복절 아침부터 시끄러운 전동드릴질을... 발이 들어갈 공간이 거의 없지만, 고정된 상판이 아니라서 몸쪽으로 필요한 만큼만 당기면 된다. 무게가 꽤 나가기에 쉽게 밀리지는 않는다. 상판 높이는 70.6 mm 정도가 나온다. 책상으로서는 약간 낮다.
상판을 사진 오른편의 접이식 간이 테이블에 얹으면 2 cm 정도 더 높일 수 있다. 일을 하기에는 적당한 높이가 되지만 수평이 잘 맞지 않고, 흔들림이 좀 더 심하다.
튜너로 클래식 FM을 들으면서 블로깅 중이다. 이만하면 당분간은 쓰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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