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6일 일요일

TDA7265 앰프의 개조를 완료하다

전원 스위치에 전선을 납땜한 뒤 절연을 위해 씌운 수축튜브를 라이터로 지졌더니 그을음이 시커멓게 묻을 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차라리 검정색 튜브를 쓸 것을... 어제 시내에 나갔다가 몇가지 물건을 아트박스에서 구입하면서 계산대에 놓인 자그마한 라이터를 하나 샀는데, 여기에는 불꽃의 세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었다. 불완전 연소가 되어 커다랗게 부풀어오르는 불로 지져대니 새하연 수축튜브에는 여지없이 그을음이 붙는다. 편의점에서 구입했던 터보 라이터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돈 많은 자작인들은 수축튜브용 전용 히팅건을 쓰겠지만.

뚜껑을 덮으면 보이지 않으니 참도록 하자.



이 앰프에는 방열을 위한 구멍을 뚫지 않았다. 집에서 듣는 정도의 음량에서는 발열이 그다지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조건으로 작동시키려면 전원 트랜스도 더 높은 볼트 및 용량의 것을 써야 될 것이다. 공급 가능한 전원전압의 범위는 직류 ±25V이다. 

이런 종류의 오디오 앰플리파이어 칩은 short circuit protection 기능도 있고, 전원을 넣을 때 팝업 노이즈가 나지 않게 하는 등의 안전 메커니즘을 내장하고 있어서 자작인들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TDA7265 데이터시트 첫 페이지(링크).
내가 TDA7265 앰프 보드를 구입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LM1876 칩을 사용한 보드(2015년 글 LM1876 amplifier가 배송되다)와 18V-0V-18V 토로이덜 트랜스포머(2015년 글 LM1876 앰프 제작을 위한 부품 수급)를 구입하여 현재의 플라스틱 케이스(케이스포유 제품)에 넣어서 사용한 일이 있었다. 희한하게도 집에서 사용하는 CD 플레이어에만 물리면 '삐~'하는 소리가 나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다른 종류의 칩을 사용한 앰프 보드를 사게 된 것이다. 당시의 사연은 다음의 글에 적어 놓았다.


스토리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전원 트랜스의 용량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여 15V-0V-15V짜리 EI 코어 트랜스포머를 새로 구입하였고, 짝을 일은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위하여 은포전자에서 Sanken SI-1525HD 파워 앰플리파이어 팩을 사용한 앰프 보드를 또 구입하였다. 그 스토리는 여기에 있다.


반도체 앰프 제작 놀이(?)는 이쯤에서 멈추고 보다 가치있고 재미난 놀잇거리를 찾아보자!

TDA7265 앰프 보드. 사진 촬영일은 2016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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