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9일 토요일

라즈베리 파이 3B 첫 경험

라즈베리 파이(영어: Raspberry Pi)는 영국 잉글랜드의 라즈베리 파이 재단이 학교와 개발도상국에서 기초 컴퓨터 과학의 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개발한 신용카드 크기의 싱글 보드 컴퓨터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실제로는 호기심 많은 어른(주로 남자)의 취미용으로 더 널리 쓰이는 것 같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서 가격은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아두이노와 더불어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가 라즈베리 파이 3 모델 B를 쿠팡에서 구입하였다. 곁들인 마이크로SD카드는 삼성전자의 32GB 제품이었다. 볼루미오(볼류미오? Volumio)를 설치하여 일단 인터넷 라디오 맛보기에 성공하였다. 오디오 출력은 베링거 UCA200을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연결하여 뽑아내었다. 전력 소모가 적고 리눅스에도 무난하게 붙는 오디오 기기라는 점이 유리하다. 

[2018년도 매버릭 님의 글] 최고의 튜너 그리고 플레이어 - 라즈베리 파이 Volumio

최근까지 플러그인으로 지원되던 유튜브는 구글의 개방적이지 못한 정책 때문인지 이제는 설치 가능한 플러그인 목록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명령행에서 소스를 가져다가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고는 한다. 볼루미오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나 네트워크 상에 있는 방대한 음원을 재생할 때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 그러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오디오CD(그렇게 많지는 않음)를 리핑하여 파일로 정리한 뒤 볼루미오로 들을 것인가? 늘 켜 놓는 컴퓨터나 NAS가 있는 것은 아니라서 아직 생각을 좀 해 봐야 된다.


스마트폰에서 'Kong' 앱으로 KBS 1FM 방송을 듣기 위해 터치화면을 조작하는 것도 성가시다고 느끼던 내가 부팅에 몇 분이 걸리는 라즈베리 파이를 튜너 대신으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전력 소모가 적으니 스마트폰용 충전기를 늘 연결해 놓아도 상관은 없다. 전원 스위치만 올리면 즉각적으로 소리가 나던 인켈 TX-5400 튜너를 쓰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내가 사는 곳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 때문인지 계룡산 송신소에서 송출하는 KBS 1FM 방송(대전)이 썩 잘 잡히지 않는다. 식장산에서 송출하는 KBS 청주 FM은 소리에 영 힘이 없다. 그래서 옥외 안테나를 설치해서 몇 년 동안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안테나 소자가 꺾이고 옆으로 돌아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아마도 이삿짐을 나르는 사다리차가 조금씩 안테나를 건드리는 것 같다. 그래서 튜너를 아예 쓰지 않고 스마트폰 '콩'으로 소스를 바꾼 지도 꽤 되었다.

라즈베이 파이를 구입했으니 데비안 기반의 전용 OS인 Raspbian(요즘은 Raspberry Pi OS라고 함; 32비트)을 설치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볼루미오를 설치했던 마이크로SD카드에 라즈비안 설치용 이미지를 다시 쓴 뒤 모니터와 키보드 및 마우스를 연결하여 부팅을 해 보았다. 아, 이것이 라즈베리 파이 OS의 화면이로구나! 볼루미오를 스마트폰의 웹브라우저에서 접속하여 제어하는 것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껴 보았다. 여기에 7인치 터치 스크린을 연결하면 초소형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물론 프로그래밍이나 주변기기를 통한 확장성 및 활용성은 휴대폰이나 태블릿PC에 비하면 월등히 우수하다. 보드만 구입해서는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수고를 조금씩 들이면 활용 가능성은 점점 넓어지는 것이다.



라즈베리 파이 3B에서 USB를 이용한 부팅을 가능하게 하려면 커맨드 라인에서 약간의 작업을 해 주어야 한다(참조: USB 대용량 저장 장치 부팅). 3B+부터는 이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SD카드가 없으면 USB 매체에서 부팅 이미지를 찾는다고 한다. 여러 OS를 번갈아 가면서 부팅하려면 USB를 쓰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마이크로SD카드에 다시 볼루미오 이미지를 쓴 다음(balanaEtcher 이용) 다시 라즈베이 파이에 설치를 해야 된다. 어젯밤 이후 세 번째의 볼루미오 설치가 될 것이다. 볼루미오는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고도 설치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케이스는 미처 구입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수일 내에 주문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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