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자작 커뮤니티에 최근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철가방 공방에서 카페 오픈 1주년 기념으로 6인치 풀레인지 스피커 시스템을 놀라운 가격에 공급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양에 기본 가격이 15만원이라니? 분명히 한 통이 아니고 한 조의 가격이다. 관련 글은 여기에 있다. 사진을 빌려다가 올려본다.
나는 한번도 철가방 공방을 방문해 본 적이 없다. 오직 인터넷을 통해서 성대근 사장님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왜 스피커 제작에 몰두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을 뿐이다. Makewith라는 웹사이트에서 상세한 기사를 올렸기에 그 링크를 여기에 남긴다.
소출력의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는 나에게는 정말 군침이 넘어가는 제품이다. 스피커 드라이버의 능률이 무려 93.5 dB이니 더할 나위가 있으랴? 별로 고민하지 않고 당장 구입해도 문제가 없는 가격이다. 그러나... 마땅히 둘 곳이 없다. 내가 주로 음악을 듣는 곳은 침실인데, 책장 내에 넣지 않고는 여분의 스피커를 두지 못한다. 대단히 불행하게도 높이 360 mm의 스피커통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스탠딩형 인켈 스피커를 내다 버리지 않는 이상 수용할 곳이 없다는 뜻이다. 관심도 있고 구입할 능력도 없지 않은데 공간이 없다니... 오디오 튜닝의 마지막 단계는 집을 바꾸는 것이라는데, 이는 가당치도 않다.
장식적인 효과를 감안한다면 거실에 스피커를 두는 것이 가장 타당하지만, 거실은 주로 TV를 보는 공간이라서 집중적인 음악 감상은 대개 침실에서 이루어진다. 현재 상황에서는 스피커 바꿈질을 할 상황이 전혀 아니니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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