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LED가 기존의 조명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수명이 길고 효율이 좋아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이유이다. 실제로는 가격이 아직 높은 편이고 발열이 꽤 있어서 반도체 제품인 LED 소자의 수명이 줄어들게 되고, 전원 공급장치의 부품(특히 전해콘덴서)이 열화가 된다. 그래서 아직은 집안의 조명 전체를 LED 등기구로 교체하지는 못하였다. 점광원이라서 여러개를 일렬 혹은 행렬 형태로 배열하고 확산판을 달아야 자연스럽게 퍼지는 불빛이 나온다는 것도 약간은 불편하게 느껴진다. 색온도를 잘못 선택하면 지나치게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 욕실에는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몇 달 전에 마트에서 기존의 백열등 소켓에 돌려서 끼울 수 있는 6와트 LED 램프를 구입한 일이 있다. 백열등이 점차 퇴출되는 단계에 있어서 이제 여기에 끼울 수 있는 전구는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소켓 베이스를 갖춘 할로겐 램프, 삼파장 램프, 그리고 LED 램프이다.
이 램프를 기존의 식탁등 위치에 끼우고 전원을 넣었다. 생각보다 매우 밝고 색온도(5000K)도 자연스럽다. 그런데 문제는 전원을 끈 다음이었다. 수 초마다 한번씩 램프가 반짝거리는 것이 아닌가? 전구를 빼내고 테스터를 찍어보니 100볼트가 훨씬 넘는 전압이 걸리고 있었다. 스위치를 내렸는데 소켓에 이런 고전압이 걸리다니? 처음에는 어디선가 누전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웹을 검색해 보니 이는 스위치에 내장된 파일럿 램프 때문이었다. 스위치의 ON 위치에는 작은 네온램프가 달려있어서 전원을 내린 상태에는 스위치의 위치를 알리는 불이 들어온다. 이것 때문에 스위치를 내렸어도 약간의 전기가 흐르게 되고, LED 전구가 깜빡거린다는 설명이었다. 그래서 오늘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네온램프가 없는 2구형 스위치를 구입해와서 교체를 하니 비로소 제대로 작동을 하게 되었다.
백열등이나 형광등과 비교한다면 LED 조명은 분명히 진일보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문제는 LED 점등을 위해서는 직류 전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정기를 사용하는 기존의 FPL 형광등기구(36W와 55W가 가장 보편적)와는 호환이 안된다. 물론 기존의 전자식 안정기를 사용하는 형광등 기구에 그대로 꽂을 수 있는 "안정기 호환형 LED 형광등"이 개발되어 안전인증(KC) 규격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국내 테크룩스사에서 시판되고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안정기를 직류전원공급장치(컨버터)로 바꾸고, 형광등 자리에는 LED가 달린 PCB 모듈을 장착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집 거실의 등기구는 FPL 55W가 5개 들어가는 구조인데, 이 중에서 2개를 25W급 모듈(FPL 형광등 55W의 밝기 수준)으로 바꾼 적이 있다. 2014년도 가을의 포스팅 링크는 다음과 같다. 구입처는 대경 LED였다.
거실 등기구 개조(LED 모듈 장착)
이는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모듈은 제너다이오드가 들어간 상급품 제품을 쓰는 것을 권장한다.
안정기 호환형 LED 형광등이냐, 혹은 별도의 컨버터와 LED (PCB) 모듈이냐? 후자가 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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