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5일 일요일

거실 등기구 개조(LED 모듈 장착)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지 벌써 10년, 입주 당시에는 수리를 하고 들어왔지만 이제 점점 보수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욕실 세면대 수전 교체, 현관문 잠금장치 교체, 발코니 블라인드 교체에 이어서 이제는 천장에 붙은 형광등들이 말썽이다.

거실 형광등은 55W FPL 램프가 5개 장착된 것이다. 수년 전, 등이 차례로 들어오지 않아서 점검을 한 결과 안정기의 수명이 다 된것을 확인하고 그 중에서 세 개만 전자식 안정기로 바꾸었다. 그런데 이것 중 하나가 최근 켜지질 않는다. FPL 램프 소켓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요즘 인기를 끄는 LED 조명으로 전체를 다 갈아버릴까, 아니면 소켓만 교체할까?

안정기를 전자식으로 교체한 것이 대략 2년 전. 아직 교체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55W FPL 3등은 그대로 두되 비어있는 두 등은 동등한 밝기의 25W LED 모듈로 바꾸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FPL 소켓과 단자대를 옥션에 주문하였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대경 LED라는 업체를 발견하였다. DIY용 LED 모듈과 전압 컨버터를 세트로 판매한다. 기존 등기구에 간편하게 자석으로 고정하는 제품이다(제품링크). 얼마 전에 용산에 갈 일이 있어서 조명상가를 들러 보았는데 DIY 제품을 취급하는 곳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일반 매장에서는 가격이 높은 등기구 전체나 취급하지 DIY 제품은 갖다놓지 않으니 인터넷으로나 알아보라는... 당연한 말씀이다. 결국 인터넷으로 LED 모듈과 컨버터 세트를 구입하였다.

컨터버를 자석으로 간편하게 고정할 계획이었는데, 자석이 너무 강력하여 서로 부딛히면서 한개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에구, 아까워라... LED 판만 같이 구입한 사각형 자석으로 등기구에 고정하고 컨버터는 볼트로 고정하기 위해 드릴로 구멍을 뚫어야만 했다. 컨버터가 기존의 안정기보다 길어서 원래 있던 구멍을 하나밖에 활용할 수 없었다.

작업 중 가장 까다로운 것은 단자대 결선. 공통 단자에는 5개의 전선이 들어가야 하는데, 나사로 조이는 방식이 아니라 선을 그냥 밀어서 끼우는 방식이다. 전원쪽에서 오는 선은 두꺼운 단심 동선이라 상관이 없는데, 안정기 및 컨버터쪽은 연선이 다섯개이다. 2-3개 정도는 어떻게 찔러 넣겠지만, 공통단자에는 다섯개나 연결을 해야 한다. 적당히 쑤셔 넣기는 했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등기구 고정에는 일손이 필요하다. 아들의 도움을 받아 천장에 부착하고 전원 차단기를 넣은 뒤 드디어 점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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