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5일 토요일

주말을 이용한 오디오 DIY 2건

오늘도 구멍을 수십개는 뚫어야 한다. 금속 재료가 하나도 없음을 감사히 여기며 작업에 임하였다. 먼저 락앤락 밀폐용기에 앰프 보드 넣기. 처음에는 기판의 위쪽에 20 mm 서포트를 달아서 뚜껑에 고정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단자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옆면에 뚫어야 할 구멍의 위치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고정용 돌출부분과 살짝 겹치는 것이 아닌가? 계획을 수정하여 통 바닥에 기판을 고정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수평형 볼륨이 쓰인 특이한 구조라서 음량을 조정하려면 뚜껑에 구멍을 내야 한다. 차마 뚜껑의 사진을 올리지 못한 것은, 구멍을 뚫었다기보다 파헤쳤다는 것이 맞을 정도로 엉망이기 때문이다. 아래쪽에는 의자 다리에 붙이는 바닥 긁힘 방지용 보호 스티커를 잘라서 붙였다. 이것이 없으면 기판 서포트를 고정한 나사의 머리에 의해 바닥이 긁힌다. 점착식 고무다리를 구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공작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 만들고 나서 생각해 보니 기판 고정용 서포트를 조금만 긴 것(25 mm)으로 선택했다면 의도한대로 뚜껑에 기판을 고정할 수 있었다. 그러면 볼트가 뚜껑에 고정되니 바닥면에 긁힘 방자용 패드를 붙일 일도 없었을 것이고.. 다음에 새로 통을 구입하여 가공해야 되겠다. 폴리프로필렌 재질을 가공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하도 여러번 하다보니 요령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다음 할 일은 2호기 스피커에 단자대를 붙이는 것이다. 2핀짜리 일자형 미니 스프링 클립을 주문하였었는데 재고가 없다면서 사진과 같은 사각 컵 형태의 부품이 왔다.


6 mm 드릴로 미리 맞추어 그린 밑그림의 네 귀퉁이에 구멍을 뚫었다.


구멍을 촘촘하게 더 뚫은 뒤 칼로 파내어 다듬는다. 옆판은 자작나무 합판이지만 앞뒤판은 MDF라서 가공이 매우 수월하다. 수성 페인트를 칠해서 흰 색을 띠고 있다. 포트는 외경 38 mm의 PCV 파이프이다. 


스피커로부터 온 선을 단자대에 납땜해 연결한 뒤 최종적으로 나사못을 박아서 고정하였다. 아주 마음에 든다. 스피커가 고정된 전면판은 아직도 고정을 하지 아니한 상태이다. 뒷판을 목공본드로 붙여버렸으니 앞판을 나사못으로 고정하여 필요한 때에 개방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아름다운(?) 흰 판에 흉칙한 나사못 머리를 보이게 하는 것이 싫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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