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옥상옥(屋上屋), 풀레인지 스피커 위에 트위터 스피커

요즘은 트위터라고 하면 누구나 다 소셜 미디어를 연상하지만 사실 고음 재생용 스피커 드라이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전 주파수 영역의 재생을 풀레인지 스피커 하나에 맡기기로 했으면서 고음이 부족함을 핑계로 트위터를 추가하는 것은 어쩌면 옥상옥의 전형인지 모르겠다. 이는 결국 풀레인지 드라이버 하나로는 어떤 대역도 만족스럽지 못함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무실에서 쓰려고 만든 트위터(+받침대)를 주말을 맞이하여 집에 가지고 와 보았다. 집에서 쓰는 초 간이형 풀레인지 스피커에는 얼마나 감칠맛을 더해주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 만약 저음과 고음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고음을 택하지 않을까? 지나치게 저렴한 풀레인지 스피커를 택한 것이 애초부터 잘못된 컨셉트였는지도 모른다. 저가는 저가일뿐, 구경이 작다고 당연히 고음이 잘 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마운트가 한 조 더 있으니 트위터를 또 구입하여(역시 저가품의 악순환이다!) 집과 사무실에서 같이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5천원짜리 풀레인지'성' 스피커에 어울리는 트위터 스피커는 얼마짜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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