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6일 화요일

브리즈 앰프 개인 조정의 실제 사례

인두를 대고 오래 가열하여 39K 칩 저항을 떼어내고, 갖고 있던 100K 저항을 붙였다.

[이건 실수다! 잠시 착각을 하였다. 20K옴을 붙였어야 했다]

패드(정확한 용어인가?)에 납을 충분히 올려서 저항이 잘 붙게 하였다. 방열판과 간섭이 있을 것 같아서 한 칸을 쇠톱으로 잘라냈다.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알루미늄 방열판 자르는 일. 실제로 열은 거의 나지 않는다. 24V 전원 어댑터를 달아서 최대 볼륨으로 쾅쾅 울린다면 열이 날 수도 있겠다.

실제로 가장 힘든 것은 직접 저항을 교체하겠노라고 결심을 하는 것이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칩 저항을 어떻게 구입하지? 인두를 한 개 더 구입해서 양쪽에서 가열을 해야 하나? 매일 기판을 꺼내 보면서 궁리를 하다가 오늘 이렇게 저지르고 말았다.

전에는 볼륨을 조금만 돌려도 음량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A형 가변저항도 필요가 없을 수준이 되었다. 볼륨을 9시 정도만 돌려도 들리던 화이트 노이즈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실용 가능한 볼륨 조절의 폭이 대폭 늘어난 것에서 기인한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지만, 매우 마음에 든다. 프리앰프 구입을 둘러싼 고민도 일거에 해결되었다.


저항을 잘못 붙인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수정을 하였다. 20k옴짜리 저항이 없어서 18k와 2k를 직렬로 붙였다. 누더기도 아니고 이게 뭐람...


큰 실수로  R1 자리에 100k옴을 연결한 것과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 제대로 개조한 것과 잘못 개조한 것을 번갈아가며 듣지 않는 이상 게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실하게 구별하기 어렵다. 물론 개조를 하지 않은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저항을 쥐고 앞뒤로 한번만 흔들면 납땜이 툭!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보기는 흉하지만 케이스 안에 들어가 버리면 무슨 상관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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