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중고 튜너를 들였다가 잘못 건드려서 완전히 망가뜨린 것이 있다. 내다 버리기는 아직 좀 아깝고, 대신 튜너의 섀시만을 이용하여 뭔가 꾸며 넣으면 어떨까?
높이가 75 m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전원트랜스가 필요한 작품을 만들 수는 없다. 채널 당 10와트 정도의 앰프 키트를 찾아보았다. TDA2616 또는 TDA1521을 사용한 one chip 앰프가 있다.
2 x 20W 오디오 전원앰프(명칭이 좀 이상하다. 아마 power amplifier를 직역한 것 같다)
Velleman의 K4003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된다. 제조사에서 배포하는 매뉴얼은 여기에 있다. 조립된 상태의 제품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IC 칩을 제외한 부품 구성이 매우 단순하다. 이를 제작하여 앰프를 만드는 외국 동영상이 있었다. 처음 납땜을 하는 초보자를 위한 앰프 키트 제작 코스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 동영상
방열판을 제외한 기판의 크기는 70 x 50 mm로서 매우 아담하다. 문제는 전원 트랜스를 구하는 것. 2 x 12 Vac/2 A가 필요한데(50W transformer recommended), 퍼니키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기준으로는 이를 충족하는 용량이 없다.
그러면 아세아전원 같은 곳에서 주문 제작을 해야 하나? 참 난감한 일이다. 50W(=50VA) 급으로 12-0-12 볼트를 출력하는 기성품 트랜스를 찾아보았다. 다행히 주문제작을 할 일은 없었다. 1상 노출형 트랜스는 높이가 68 mm(1.65 kg), 트로이달 트랜스는 높이가 33 mm(0.7kg)이다. 일반 트랜스를 사용해도 튜너 섀시에 가까스로 수납은 되겠지만 트랜스와 커버 사이에 공간이 너무 없으니 냉각을 위해 구멍을 뚫여야 되겠다. 조금 전 아세아전원에 가격을 문의하여 다음과 같은 답변을 얻었다.
- 1상 복권노출형 AT1OD50-122S: 14,000원
- 트로이달 트랜스 ATRD50-122B: 20,500원(꽤 비싸다!)
검색을 좀 더 해 보니 가격이 저렴한 8천원짜리 12V x 2, 2A (30W) 전원 트랜스가 있기는 하다. 파는 곳은 평강전자.
오디오용 파워트랜스이니 약간 사치스럽지만 트로이달 트랜스를 쓰는 것도 좋겠다.
안전을 위해서 퓨즈를 달고 싶다. 2차측에서 정격 2A가 나오면, 퓨즈는 얼마짜리를 다는 것이 안전하지?
Velleman 매뉴얼에 의하면 볼륨은 22 KOhm LOG 형을 쓰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중고 국산 리시버 혹은 인티앰프 하나를 구하는 비용(4-6만원)보다는 더 많이 들 것이다^^
- 앰프 키트 23,100원
- 트로이달 트랜스 20,500원
- 가격 선택의 폭이 가장 넓은 것은 볼륨이다. 4각 케이스에 들어있는 일제 ALPS 2련 볼륨은 무려 2만원이 넘는다! 볼륨 놉은 또 어떻게 하나...
볼륨과 관련한 간단한 팁이 있다. 일반 B형 볼륨에 저항을 하나 달면 A형을 흉내낼 수 있다고 한다. 관련 자료는 여기에 있다. 그러면 비용 절감을 위해서 적절한 B형 볼륨을 두 개 사서 개조한 다음, 좌우 채널을 별도로 조정하면 될 것이다. 저가형 2련 볼륨은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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