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8일 일요일

FM 수신용 안테나, 그 알 수 없는 신비

옥외에 FM 수신을 위한 안테나를 설치하고 여러달 동안 쓰고 있으나 KBS 클래식 FM 특유의 수신 불량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결국 남은 해답은 부스터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서 동축 케이블 중간을 길게 연장하는 커넥터를 풀고 약간 두꺼운 동선(보통 전화 설치시에 사용하는 피복 단선)을 한 가닥만 심선에다 연결해 보았다. 실제 연결은 다음 사진과 같이 하였다. 동축 케이블을 서로 연결할때 쓰는 커넥터를 튜너에 연결된 케이블에만 접곳한 다음, 반대편 중앙의 구멍에 동선을 찔러 넣은 것이다.



그랬더니 '솨...'하는 잡음이 훨씬 줄어들었다. 발코니에 설치한 안테나로부터 오는 동축 케이블을 가지고 잠시 실험을 해 보았다. 커넥터를 사용하여 심선과 바깥쪽 선 전부를 연결하는 것보다 심선끼리만 접촉을 하는 것이 음질이 더 좋게 느껴진다. 이것은 소위 '막선'을 연결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안테나 선 두 가닥 중에서 하나만 연결하는 것이 때로는 더 낫다는 글을 자주 보아왔다. 이번에는 동축 케이블을 경유하지 않고 동선을 튜너의 안테나 단자 가운데 구멍에 그냥 찔러 넣어 보았다. 신호는 더 커진 느낌인데, 선을 벽에 밀착하거나 근처를 지나가면 약간 감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옥외 안테나의 급전부를 열어서 심선만 그대로 두고 실드선의 접속을 풀면 더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까? 케이블에 의한 감쇄가 있기는 하지만, 안테나부가 옥외에 있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다. 당장 실험을 해 볼 생각이다. 그 결과는 지금까지 어떤 상태로 안테나 연결 실험을 한 것보다 가장 좋았다. 갑자기 허망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간단하게 수신 상태가 획기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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