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전자부품을 주문할 때 IC114를 즐겨 이용한다. 엘레파츠나 디바이스마트보다 웹사이트 구성은 약간 소박하지만 배송이 빨라서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부품 주문을 위해 접속을 해 보니 2018년에 부산지역 최초의 백년가게 중 하나로 선정되었었다는 안내가 있었다(관련 기사 링크). 1973년에 창업하여 1999년이라는 이른 시기에 온라인 쇼핑몰인 IC114를 설립하였다고 한다.
[백년가게] 현대사회의 기초가 되는 전자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2023년)
2018년의 어떤 기사에서는 권우현 대표의 사진을 실었다(링크). 주문을 완료하고 입금을 할 때 늘 보이는 익숙한 이름. 당시 74세라고 하니 절로 존경심이 우러난다.
이번에 주문한 부품은 6П6С(6P6S, equivalent to 6V6GT) 진공관 싱글 앰프 개작을 위해 사용할 조광형 시소 스위치와 퓨즈 홀더였다. 나무 수납상자에 얼기설기 만든 상태로 오랜 실험을 거쳐 음악을 들어 오다가 이제 제대로 된 집을 지어줄 때가 되었다고 느낀다.
상판 설계를 마무리하기 위해 여기에 고정할 부품의 정확한 외형 치수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IC114에서 기본적인 panel hole size를 제공하지만 다음에서 '?'로 표시한 부분의 폭을 정확히 나타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실물 부품을 받고 나서 제대로 측정을 한 뒤 다음과 같이 제대로 된 그림을 LibreCAD에서 그릴 수 있었다.
조광형 전원 스위치를 구입하여 상판 왼쪽에 고정하기로 했으니 다른 파일럿 램프를 달 필요가 없다. 원래 파일럿 램프는 중앙에 둘 예정이었다. 따라서 전원 스위치와 볼륨 폿 구멍만 내면 되므로 구멍 간격을 약간 줄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에 따라서 구멍의 위치를 조절하였다.
아직 도면을 점검할 일이 남아 있다. 상판에 올릴 부품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은 꼼꼼하게 설계하였으나, 상판 아래에 놓일 SMPS(히터 전원용)와 정류용 기판이 놓일 공간이 충분한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면을 최종적으로 점검한 뒤 설 연휴가 끝난 다음에 네이버 카페 사운드머신에 보내어 가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나무틀도 직접 만들 생각이다. 이것이 바로 2025년 상반기의 오디오 DIY 목표이다.
정류용 기판은 매우 기이하게 만들어 놓았기에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원본 글은 2024년 3월 15일에 작성(링크). |
2022년 11월 R코어 출력 트랜스포머를 감는 준비부터 시작하여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조만간 나무상자 앰프는 재건축을 위해 발전적 해체를 겪게 될 것이다. 몇달 뒤면 다음의 모습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전면부에 붙인 손잡이를 떼어다가 새 앰프 상판에 붙여 볼까? 저 검정색 손잡이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문고리닷컴에서 구입했었는데, 여기도 2024년 6월에 파산했다고 한다(관련 기사 링크). 어허...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