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5일 금요일

나토 밴드(혹은 나토 스트랩) 개조하기

나토(NATO), 즉 북대서양 조약기구라는 이름이 붙은 시계줄은 직물로 짜여진 것으로서 5개 혹은 3개의 금속 고리가 달린 구조이다. 보통은 NATO 회원국의 국기를 연상하게 하는 줄무늬가 들어있는 것이 많다. 3줄이나 5줄이 흔하고 단색 구성도 있다. 나토밴드는 손목시계를 캐쥬얼하게 차고 싶을때 많이 응용하는 아이템이다. 원래는 나토의 군수품으로 공식 제공되는 시계줄로서 G10이라는 번호로 불렸으나 지금은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이 되었다. 간혹 줄루밴드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상품명이라고 한다. 나토밴드와 줄루밴드의 차이점, 그리고 시계에 끼우는 방법은 링크를 참조하자.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playkelburn/80182848379
연초에 기계식 시계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구입했던 롤렉스 서브마리너 디자인의 저가형 시계에 언젠가는 끼워볼 생각으로 짙은 파랑색 나토밴드를 구입한 일이 있었다. 실제로 끼워보니 시계 본체 밑으로 줄이 두 겹이나 지나가게 되어 항상 손목 위에 시계가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직물 자체가 얇아서 헐거워지지 않게 꽉 조이면 마치 고무줄을 손목에 두른듯한 느낌이랄까?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 겹을 잘라내어 쓰기로 하였다. 아래 사진에서 노랑색 타원으로 표시한 부분이 가위로 자르고 난 뒤의 모습이다. 라이터로 자른 면을 지져서 올이 풀어지지 않게 마무리하였다. 여분의 밴드와 두 개의 링은 이제 제거된 상태이다. 


이렇게 개조를 하고 팔목에 두르니 한결 편안하게 밀착이 되었다. 뒷면의 시스루 백을 가려버리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원래 금속제 밴드를 쓰도록 한 손목시계에 가죽줄을 달면 시계 본체와 줄 사이에 공간이 생겨서 썩 보기에 좋지는 않다. 그러나 나토밴드를 끼우면 시계 뒷면을 통과하여 지나가므로 빈 틈이 가려진다. 

나토밴드는 나름대로 응용 범위가 넓은 아이템이다. 다만 어느 정도 두께가 되는 좋은 재료로 된 것을 고를 것, 그리고 시계와 잘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든 시계에 나토밴드가 다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시계의 크기(직경)와 두께도 감안해서 골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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