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일 금요일

출장과 더불어 남은 것 - 자작 스피커 2호기 완성

1박2일의 서울 출장을 마치고 용산역에서 익산행 KTX를 기다리는 동안 전자부품점에서 몇가지 물건을 구입했다. 2인치 및 3인치 급의 스피커 1조씩을 구입한 것이 핵심이다. 구입처는 전자랜드 본관 광장층에 위치한 유성전자이다. 인터넷에서는 스피커 매니아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이다.




아직은 1호기 스피커의 성향을 파악하고 개선할 점을 찾으며 공부를 해야 할 시점인데, 만드는 즐거움을 한번 더 느끼고 싶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저가형 유닛을 택했다. 둘 다 별도의 트위터 없이 사용 가능한 풀레인지 성향의 스피커이다. 

우선 종이 상자에 2인치 스피커를 넣어 보았다. 정격은 4  W,  최대 7 W이다. 알니코 자석이 쓰였다고 한다. 조그마한 녀석이 제법 짱짱한 소리를 낸다.


저음이 부족함은 당연하다. 흥미로운 것은 같이 구입한 3인치 유닛이 고음부에서 오히려 더 맑고 시원한 고음을 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2인치 스피커의 능률이 더 낮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인클로우저 재질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테스트용으로 사용한 쌍화탕 상자로는 당연히 유닛을 평가하기 어렵다. 부밍은 없지만 통 전체에서 소리가 난다. 좀 더 두터운 재료를 써서 2차 테스트를 거쳐 보아야 하겠다.

[2015년 5월 6일 추가 작성]

주말과 휴가, 그리고 어린이날 휴일을 맞아서 홍삼톤 상자와 1T 하드보드지를 이용하여 책상위 음악감상을 위한 2호기를 만들었다.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사진을 아래에 싣는다. 다 만들고 나서 소스와 앰프를 연결하여 듣고 있다. 딱 드는 느낌은... <내가 왜 이걸 만들었을까>이다. 유닛의 음압이 낮아서 볼륨도 많이 올려야 하고 소리는 딱 옛날 라디오 스타일이다. 앞으로도 공부를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소박한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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