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5일 수요일

Facebook의 폐해

현재 나는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잠깐 사용한 적이 있기는 한데, 그 이유는 무슨 특별한 계기나 직접적인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서울대 천 모 교수님이 페이스북을 처음 사용하시면서, 실수로 이메일 주소록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친구 초대의 메일을 뿌리게 만든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서 조금씩 페이스북을 사용하다가 밀려드는 메일 푸시에 지쳐가기 시작했고(메일 알림 기능만을 해제할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은 완전히 탈퇴하고 말았다.

그 이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정신을 산란스럽게 하는 서비스를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오늘 하루 동안 나와 친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는 메일이 두 개 날아왔다. 여기에서 두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첫째, 나는 페이스북을 완전히 탈퇴했다고 믿고 있는데, 어떻게 내 메일 주소로 연락이 온 것일까? 두번째, 정말 상대방이 나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 선택을 한 것일까? 두 메일 중 하나는 아들로부터 온 것이니, 오늘 학교에서 돌아오면 물어볼 생각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내 프로필이 탈퇴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친구 안내 메일의 끝부분에는 이런 메일을 앞으로 받지 않으려면 unsubscribe를 하라는 안내와 링크가 붙어 있다. 일단은 다시 탈퇴를 해 본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