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가족 모임을 하지 않게 되면서 남는 시간을 보내고자 자잘한 작업 거리를 많이 들고 대전 집에 내려왔다. 게으름으로 늘어지지 않게 연휴를 보내면서 목표했던 작업은 전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1. 6LQ8 SE 앰프의 출력 트랜스 교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3와트급 8K:8/4옴 초소형 OPT로 교체를 하고, 볼륨 포텐셔미터의 본체에 전선을 납땜하여 접지에 연결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쳤다. 분리된 전원부를 새로운 케이스에 넣고 싶은 욕구를 언제 충족할지는 모르겠다.
2. 펄스오디오(PulseAudio) 이해하기
취미 수준의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한 장비로서 리눅스(우분투 스튜디오)를 택한 것이 고난의 시작이었다. 모든 것은 작년 여름 무렵 우연히 롤랜드 사운드캔버스 SC-D70을 갖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휴대가 간편한 키보드 콘트롤러와 USB 마이크/웹캠을 구입하게 되었다. 딱히 유튜버 노릇을 하겠다고 작정을 한 것은 아니다.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하는데, 컴퓨터를 이용하여 녹음하는 기법을 익히고 이해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오디오 또는 멀티미디어를 기록하는 다양한 파일 포맷과 이것과 관련된 용어를 이해하는 일, 즉 샘플링 레이트나 비트 레이트 등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아티스트인가 혹은 사운드 엔지니어인가? 전부 다이다.
리눅스에서 녹음을 하는 방법을 다음의 두 위키 문서로 기록해 놓았다. 첫 번째의 글은 나중에 쓰기 시작했지만 더욱 중요하다. 이 두 개의 글은 서로 완벽히 구분되지는 않고 다소 뒤섞인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이 블로그 내에도 적지 않은 글이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존재한다.
펄스오디오의 설계 개념은 생각보다 매우 까다롭고 그다지 친절하지도 않다. 그러나 이번 연휴 동안 null sink의 개념을 어렵게 깨달으면서 갈피를 잡기 어려웠던 펄스오디오의 핵심 기능 하나를 이해하게 된 것 같다. Victor Gaydov의 방대한 글 'PulseAudio under the hood'에서 key abstractions 항목을 찬찬히 읽어볼 것을 권한다. 다음 그림은 몇 달 동안 펄스오디오와 씨름을 하면서 내가 만들어 낸 source-sink diagram이다.
정해영이 만든 펄스오디오(PulseAudio)의 소스-싱크 다이어그램(source-sink diagram) |
다음의 mp3 파일은 오늘 실시간 연주하여 녹음한 것이다. 앞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게 되면 도입 부분에 넣을 GenoGlobe 테마곡이라고나 할까?
하는 김에 여기까지 왔다. GenoGlobe 로고도 새로 만들고 녹음한 곡은 유튜브에 공개하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