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 amp NE5532의 출력핀에 선을 직접 납땜하여 외부의 앰프에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보는 실험까지를 마친 상태에서 과연 이것이 현명한 일인지 생각해 보았다. 이 앰프 보드는 DC 12V~24V를 공급하도록 되어있다. 사용한 어댑터는 DC 12V짜리이다. 따라서 NE5532는 이를 중간 전압인 6V에서 나누어서 양전압(+6V, 0V, -6V)으로 공급받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원 그라운드 기준으로 op amp의 출력은 +6V offset을 가진 상태일 것이고, TDA7294P 앰프 칩으로 입력되기 전에는 아마도 캐패시터를 거치면서 DC 성분이 제거될 것이다.
테스터로 찍어보니 정말 그러하다. 전원 그라운드를 기준으로 6V가 더 높다. 이런 상태로 선을 인출하여 외부의 파워앰프에 연결했을 때 무사히 동작했던 것은, 파워앰프의 입력단에 당연히도 커플링 캐패시터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만약 이 신호를 커플링 캐패시터가 없는 앰프에 연결했다면? DC 신호가 무자비하게 증폭되어 아마 스피커 코일이 날아갔을 것이다.
운이 좋아서 앰프와 스피커를 망가뜨리지 않은 셈이다. 저항을 경유하므로 신호 레벨이 약간 내려가겠지만, 앰프 보드에 이미 장착되어 있는 3.5mm 스테레오 폰잭을 그대로 활용하자. 기판에 고정된 상태의 SMD 부품에 전선을 납땜한 것은 내 실력으로도 함부로 할 일이 아니었다.
ebay 판매자는 3달러를 돌려주었다. 이것으로 TDA2030A 초미니 보드를 2개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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