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펜탁스 Q10 되살리기 - 고장 또는 메모리 카드 오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펜탁스 Q10용 배터리(D-LI68)와 충전기 세트가 드디어 배송 완료되었다. 220V 교류 전원에 꽂는 것 정품 충전기와 달리 이 아니라 USB-C 타입의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배터리를 충전기에 꽂아 보니 거의 충전 상태였다. 카메라에 장착한 뒤 전원을 넣어 보았다. 켜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였지만 기우였다. 날짜 설정은 2012년부터였다. 출시연도를 짐작하게 한다. 캐논 EOS 100D는 2009년이었다. 

아내와 함께 2017년에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서 찍은 사진이 들어 있었다. 무려 7년 전의 사진이다. 우리에게 이렇게 젊은 시절이 있었나 싶은 정도로. 하지만 오늘은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 아닌가. 배터리 주문과 관련한 글은 10월 18일에 작성한 나도 국민 삼각대 TMK-244B를 갖고 있었다 - 취미의 통섭(通涉, consilience)이다. 


과연 펜탁스 Q10이 휴대폰의 편리함을 대신할 수 있을까? 워낙 소형 경량의 미러리스 카메라이니 시험삼아 들고 다녀볼까 한다. 수시로 매뉴얼을 보면서 사용법을 다시 익혀야 되겠다. 딸아이가 어린 시절 수학여행에 들고 갔다가 잃어버린 직경 40.5 mm 렌즈캡도 주문하였다.

Helios-44M 렌즈를 찍어 보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Q10으로 헬리오스 렌즈를 촬영한 것은 아니다. 단지 화면에 나오게 만들었을 뿐. 올림푸스 DSLR 바디가 하나쯤 더 있다면 지금 보유한 두어개의 렌즈를 활용할 수 있을 터인데.



낡은 보급형 미러리스 또는 DSLR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없는 그 무엇인가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다. 무의미한 시도라고 결론이 날지도 모르지만.


2025년 10월 29일 업데이트

치명적인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촬영 후 카드에 이미지가 저장이 되지 않고 있다. 어제 배터리를 살린 직후 찍은 단 하나의 이미지만 저장이 되었고, 오늘은 "화상을 저장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대상 이미지를 보기 위해 재생 버튼을 누르면 "이 화상을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배터리를 되살린 의미가 전혀 없다. 수리가 필요한 상태인 것일까? 우선은 SD카드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카드를 꺼내어 컴퓨터에 연결해 보았다. 망가진 이미지가 많다. 포맷을 해 보아도 새로 촬영한 이미지를 저장하지 못하는 현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2025년 10월 30일 업데이트

새 SD카드(Axxen 32GB)를 구입하여 Q10에 장착해 보았다. 촬영된 화상이 잘 저장됨을 확인하였다. 카메라의 문제는 아니었다.

왼쪽의 것이 문제가 있던 기존의 메모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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