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달리기 입문 15개월째에 처음 받은 인사

원래 어제 달리기를 하는 날이었으나 저녁 식사가 너무 늦었고 오른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서 하루를 더 건너뛰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밴드 공연을 앞두고 일과시간이 끝난 후 막바지 연습을 하느라 퇴근이 조금씩 늦었다. 공연 결정은 지난주에 별안간 이루어졌다. 올해를 넘기기 전에 정식 창단을 기념하는 공연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바깥 공연을 하기에 적당한 날씨이고 다들 의욕이 넘치는 상황이니 아예 이 열기가 식기 전에 먼저 일을 저질러 보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여성 멤버들의 열성과 실력이 대단하다. 다들 이런 '끼'를 속에 품고 어떻게 살았을까.

밴드 KRIBBtonite. 맨 왼쪽에 뒤통수를 보이고 있는 사람이 나(베이스 연주자). 촬영자: Dr. 김상옥.


오늘은 동네 한바퀴(3 km)를 달리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기온은 영상 7도.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런데이 앱에서 나오는 소리를 놓쳐서 총 5 km를 뛰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4 km가 되기 조금 전이었을까,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한 젊은이가 나와 마주쳐 지나가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면서 '화이팅!'을 외치는 것이 아닌가.

나도 엉겁결에 주먹을 쥔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달리기를 시작한지 15개월째에 맞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도로 턱을 지나면서 착지를 잘못하는 바람에 무릎이 좀 아프다. 얼음찜질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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