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접어들면서 비가 뿌리더니 제법 아침 저녁의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덕분에 어제 저녁의 달리기는 꽤 수월하였다. 준비운동 삼아서 아령을 이용한 상체 운동과 스쿼트 및 스트레칭을 한 때문이었을까, 어제의 '정량화된 자아(Quantified Self)'는 꽤 바람직한 기록을 보여주었다. 빨리 달렸다는 것이 아니라 8km를 달리는 동안 매우 균일한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뜻이다. 항상 완만한 '우하향'의 직선 형태를 보이던 페이스가 어제는 거의 수평선이었다.
랩 통계에서도 매 km 구간에 따른 편차가 많지 않았다. 내 기억으로도 이렇게 고른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린 것은 어제가 처음인 것 같다.
달리면서 혹시 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의식을 하는 것, 그리고 글로 옮기기는 어렵지만 발바닥을 쓰는 방법에 신경을 쓴 것도 도움이 되었다. 나는 가급적 '미드풋'으로 뛰려고 애를 쓰는데, 여기에도 달리는 사람에 따라서 많은 변주가 가능할 것 같다,
아령 운동은 2년 전 다쳤던 오른쪽 상완골과 어깨 주변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작년 10월부터 녹슨 5kg 아령으로 상체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그렇게 자주 하지는 못한다.
뜻하지 않은 부상(상완골 근위부 골절) 후 꼭 1년이 지나다 - 상체 근력 운동의 필요성
내가 운동 매니아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습관이 된 달리기, 아령 운동 + 보충 운동(플랭크, 스쿼트 등)으로 중년 건강을 지켜 나가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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