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만족감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새로운 앰프와 스피커를 만들거나 장만하고 싶은 호기심이 사라지고 말았다. 어차피 나의 귀는 두 개에 불과하고 더 이상의 오디오 기기를 놓을 공간도 이제는 없다. 매우 바람직한 부작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자작은 효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은 호기심 충족이다. 현재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내가 즐겨 발문하는 네이버의 어느 오디오 관련 카페는 능률적인 '그린 앰프'를 만들어 즐기는 것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지만, 요즘은 때아닌 JLH class A amplifier(어느 블로그의 설명 자료) 열풍이 불고 있다. 음질은 최고일지 모르나 발열 문제는 정말 대책이 없다. A급 앰프가 그렇듯이, 소리가 나지 않을 때 가장 열이 많이 나게 되니 말이다. 왜냐하면 이 앰프는 언제나 일정한 전력을 소모하는데, 이는 바로 (발열) + (재생되는 소리 에너지)로 나뉘기 떄문이다. 그러니 소리가 안나면 발열은 최대이다.
에너지 효율 면에서 A급 앰프는 최선은 아니다. 저전력 앰프라면 class D를 따라올 것이 없다. 진공관 앰프 역시 전력 소모, 발열, 제작 비용, 크기와 무게 등의 측면에서는 낙제점이다. 그래도 왜 애호가들은 이러한 앰프에 꾸준히 열정을 쏟는가? Specification 수치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매력이 충분히 있기 떄문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요즘은 다음 그림과 같은 OCL amplifier에 약간의 관심을 갖고 있다. 진공관과 IC로 구동되는 앰프는 어느 정도 경험해 보았으니 이제는 고전적인 캔 타입 트랜지스터 앰프를... 키트 가격도 7-8달러 선으로 매우 저렴하다.
http://www.ebay.com/itm/High-Power-25W-2-OCL-Two-Channel-Amplifier-Board-Module-Electronic-DIY-Kits-/111852024830?hash=item1a0ae673fe:g:J7AAAOSwJ7RYTlq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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