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또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뒤져보면 제목과 같은 제품이 꽤 눈에 뜨인다. Musical Fidelity라는 브랜드의 복제품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나는 오디오와 음악에 관심이 많지만 오디오 기기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JLH...이라는 명칭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았다. Nelson Pass(1951~)라는 오디오 앰프 설계자가 있는데, 자신의 회사를 운영함과 동시에 DIY audio community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다. Pass의 DIY 관련 웹사이트에서 JLH 앰프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The PLH Amplifier
JLH는 John Linsley-Hood(1922~)라는 원로 전자공학자 및 오디오 설계자 이름의 약자이다. 그는 1969년 Wireless World라는 잡지 148쪽에 "단순한 class A 증폭기"라는 탁월한 성능의 앰프를 제시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Linsley-Hood는 1996년에 이르러 이를 개량한 회로를 발표하였고, 몇가지의 변형이 나오게 되었다. 인터넷을 잘 뒤지면 1969년도에 발표된 자료의 PDF 파일이 나온다(링크 1, 추가 자료가 있는 링크 2).
BJT의 조합에서 MOSFET의 사용으로 변천하게 된 것이 JLH class A amp의 개량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혹은 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줄기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디오 관련 글을 읽다보면 경박단소로 치닫는 전자기기의 진화 과정에도 불구하고 "열이 펄펄 나는" class A amp, 또는 캔 형태로 만들어진 구형 대전력 파워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앰프에 여전히 매력을 느끼는 매니아가 많은 것 같다. 진공관 앰프도 마찬가지이고. 나 역시 오늘 하루 종일 족히 20여년 전에 단종된 산켄의 하이브리드 오디오 증폭기 IC를 이용한 앰프로 음악을 듣지 않았는가.
아무리 내가 가난한 막귀의 소유자이고 오디오 생활에서 실용 정신이 중요하다 해도 위 그림의 마일러 캐패시터는 조금이라도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사족
- 중국쪽 웹사이트를 보면 2SB1647-2SD2560, 2SA2151-2SC6011, 2SA1494-2SC3858 등의 트랜지스터 조합을 판매하는 글어 버젓이 SANKEN power amplifier tube라고 해 놓았다. 아니, 이것을 왜 tube라고 부르는 것일까?
- 알리익스프레스나 이베이에서는 JHL class A amplifier라는 명칭으로 등록된 제품들이 제법 나온다. 아미도 JLH를 잘못 쓴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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