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구멍은 숭숭, 뚜껑은 없다. 제작 완료? 아니, 그건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계속해서 제작 중이요, 영원히 완료란 없는 그런 앰프이다. 전원 소켓이 없지 않은가. 깨지기 쉬운 케이스라서 조심을 했건만 바닥면에 기판 고정용 구멍을 뚫다가 금이 가고 말았다. 갈라진 틈에 록타이트를 적당히 흘려넣어 마무리하였다.
이렇게 하여 주력 앰프 4종이 모두 한곳에 모였다. 진공관 초삼결 싱글앰프에서 칩앰프까지, 반찬통 케이스에서 금속 섀시까지. 당분간은 뭘 더 만드느라 방구석을 어지럽히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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