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모니터 마우스 스위치를 열어보니 암호로 잠겨있다. 이런... 옆에 있는 조작용 콘솔을 끌어다 연결해 놓고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과연 활용 가치가 얼마나 있을까? HP 서버의 경우 메모리가 2~10GB 수준이고 SAS HDD도 몇개는 망가진 상태이다. NAS의 경우 장착된 HDD(10개)의 총 용량이 3 TB에 불과하다. 내가 작년에 집중적으로 구매한 SATA HDD가 6 TB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서버랙을 채운 전체 시스템을 HDD 하나에 백업을 해도 될 지경이다.
다만 델 파워엣지 R910(가운데 사진)은 CPU나 메모리 상황이 꽤 좋은 편이라서 사소한 에러 메시지에 대응한 처리를 한 뒤에 공용 서버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 위의 액정 표시창에는 DIMM을 다시 끼우라는 경고 메시지가 켜진 상태이다. 개인 수준에서 건드릴 조립 PC가 아니니 엔지니어를 불러서 점검을 해야 될 것이다. HP 프로라이언트 서버의 모델명은 ML350 5세대, DL380 5세대, 그리고 DL580 4세대이다. 웹문서를 찾아보니 HP 프로라이언트 DL380 5세대에는 우분투 12.04 LTS 64 bit가 무난히 설치된다고 한다(링크). 반면 조금 더 최신 모엘인 델 파워엣지 R910에는 우분투 14.04 LTS 64 bit의 설치가 가능하다(링크). CentOS와 같은 커뮤니티 리눅스 배포판의 경우에는 공식 문서가 없어서 개인들의 경험을 기록한 웹문서를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델은 리눅스 리포지토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데스크탑이 아니라 브랜드 서버이니 리눅스를 무난히 재설치하려면 BIOS와의 궁합, 디바이스 드라이버 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렇게 쓸만한 장비가 있는 것을 알았다면 작년 연초에 조립 서버를 꾸미느라 애쓰지는 않았을텐데... 정확히 말하자면 이 장비들은 학교로 떠나간 몇 명의 연구자들이 거쳐간 물건이기도 하다. 정비를 마친 후 활용가치를 잘 찾아서 꾸며나가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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