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이력을 잠시 살펴보자.
원래 하드디스크 하나만 있던 데스크탑 컴퓨터에 바이오리눅스 6을 설치하여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리눅스는 VirtualBox에 깔아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하드디스크를 하나 더 정착하였고, 가상머신이 아닌 제대로 된 윈도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번째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여기에 윈도우를 설치하였다. 윈도우를 나중에 설치하면 멀티부팅이 쉽지 않은데, easyBCD라는 유틸리티로 이를 해결하였다.
그러다가 리눅스를 업그레이드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게 쉽지 않았다. 설치가 거의 끝나갈 무렵 오류가 발생했다며 되돌아가기도 하고,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다 생각했는데 첫 부팅에서 난데없이 grub> 프롬프트가 뜨고... 바이오리눅스와 우분투의 최신 배포판 두가지씩을 DVD로 구워 놓고 거의 15번은 설치를 시도한 것 같다. 최종적으로 성공한 조합은 첫번째 하드디스크만 연결하고 나머지 두개의 케이블은 빼 놓은 뒤 바이오스 셋업에서 인식이 확실히 된 것을 확인한 다음 바이오리눅스 7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즉 처음에 리눅스만을 깔았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자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 원인도 잘 모르겠고, 해결도 제대로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왜 자꾸 윈도우로 부팅하면 시스템 시간이 틀어져 있는 것일까? 바이오스 백업용 배터리가 교체할 때가 되어 그런 것일까?
CentOS의 Gnome 환경만 접하다가 이제 unity를 쓰려니 조금은 걱정이 된다. 한글 입력은 당분간 신경을 쓰지 말자. 그리고 제 성능은 잘 나오지 않겠지만 윈도우 환경에서 VirtualBox로 우분투 최신 버전을 깔아 놓은 뒤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리눅스로 부팅하여 작업을 하는 일은 그렇게 빈번하지는 않다. 대부분 윈도우에서 PuTTy로 성능이 더 좋은 리눅스 서버에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별로 좋은 서버도 아니다. 2009년에 구입한 Tyan 서버이니 이제 교체할 때가 되어간다.
리눅스를 접한지도 거의 20년, 그러나 파워유저의 길은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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