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8일 목요일

진공관 앰프에 대한 호기심

진공관 앰프 매니아인 삼십년지기 친구(실제로는 삼십년을 훨씬 넘음)에게 이끌리어 저렴한 제품을 하나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는 남자가 가서는 안될 길이라고 하던데...

왜 아직까지도 진공관을 애호하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 왜 반도체 앰프보다 더 낫다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진공관 앰프와 반도체 앰프의 특성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진공관 앰프의 특성을 '우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으며, 이는 아직까지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설명이 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측정수치가 나쁜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좋은 이유는?

진공관과 트랜지스터, 왜 음이 다른가?

진공관 앰프가 TR보다 좋은 소리를 내는 이유

진공관 앰프가 TR 앰프보다 좋은가?

[실용오디오]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트랜지스터 앰프의 소리보다 좋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진공관 앰프의 단점은 매우 쉽게 나열할 수 있다. 물론 친구 집에서 딱 하루 진공관 앰프를 접해본 내가 이런 의견을 낸다면 펄펄 뛸 매니아도 있을 수 있겠다.


  • 무겁고 비싸다.
  • 관리가 어렵다.
  • 전력 소모가 많다.

그러나 음질은 좋다? 혹은 듣기에 귀가 더 편하다? 이러한 것은 객관적으로 실증하기 매우 어려운 요소이다. 분명히 수치로 나타나는 스펙만으로는 진공관 오디오의 매력을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공관 앰프의 매력은 회로가 대단히 간단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단히 높은 비용이 드는 일이 아니라면, 어두운 방에서 아스라이 빛나는 진공관 불빛을 한번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있다.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은 1960년에 출시된 PCL86을 이용한 싱글 인티앰프이다. "출력 2-3와트짜리 싱글도 잘만 만들면 15인치 우퍼도 잘 울려줍니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싱글은 단점은 출력부족으로 인한 스피커 매칭의 제약이라 한다. 이것은 또 무슨 소리인지...  이를 이해하려면 스피커의 정격 중 하나인 음압을 이해해야 한다. 오디오용 스피커의 음압 측정은 1 kHz 1 W 전력을 스피커에 가하고 1 m 거리에서 소음계로 잰다고 하며, 보통 80 dB - 120 dB이 된다. 보통 가정에서의 평균 생활소음은 약 40 dB, 일상대화는 60 dB, 음악 감상은 약 85 dB, 소리가 큰 록밴드는 110 dB 정도이다. 

음압이 높은 스피커는 잡음도 함께 출력하므로 고급 앰프가 필요하다. 대신 출력이 적은 앰프를 물려도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출력이 작은 진공관 앰프에 음압이 높은 스피커를 많이 쓰는 이유도 작은 출력에서 울림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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