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량도, 블로그를 통한 포스팅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업무로 인하여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생활은 점점 건조해지고 있는 것인지...
지난 주에 박스 속에 몇 달을 갖혀 있었던 믹싱 콘솔과 야마하 TG-300 모듈을 꺼내고, 건반을 다시 방으로 들여 놓았다. 믹싱 콘솔은 내 음악 취미 생활에서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한다.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각종 음원 등 소스를 번갈아 끼워 가면서 콘트롤 노브 하나만 건드려서 액티브 스피커를 울리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왜 이런 즐거움을 한참이나 잊고 있었을까?
아이패드용 카메라 연결 키트에 USB 미디 키보드 콘트롤러를 연결하여 개러지 밴드의 음원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케이블 형태의 구형 미디 콘트롤러도 이와 같이 연결하여 아이패드의 소프트 음원을 쓸 수 있었다. PC에서는 운영체제의 버전을 타기 때문에 무려 두 개의 미디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XP에서만 인식이 되는 케이블형 미디 인터페이스는 아이패드의 개러지 밴드와 잘 맞물리고 있다. 다른 종류의 앱에서도 똑같이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완전히 버려질 것으로만 생각했던 구식 물건이 이렇게 다시 쓸모를 찾게 된다.
두 개 갖고 있던 개인용 도메인은 일년이 지나서 갱신을 할 때에 이르렀다. 구글 블로거와 별도의 위키 사이트를 알뜰하게 운영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도메인 두 개는 호스팅을 시킨 하나의 웹 사이트를 향하고 있는데, 비용 절감 차원에서 genoglobe.com만 남겨 두기로 했다.
연구실 책상 환경도 부서 이동 후 3개월이 지나면서 비로소 안정화가 되었다. 대형 모니터 하나와 노트북 컴퓨터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공부, 소통, 그리고 궁리(窮理)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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