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북미 문화의 중심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터넷은 비폭력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으며, 평화로운 사회라는 유토피아의 매개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접촉 없는 인간 관계, 다시 말해 직접적인 만남의 종말이라는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인간 사회에서 새로운 연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수도원만큼이나 엄격한 이런 조건들이 완전히 가상적인, 즉 정신적인 새로운 사회 관계에 대한 이상을 키워 나간다. 이러한 새로운 사회를 세우기 위해 우리는 우선 서로 헤어져야 하는 것이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해야 하고,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 헤어져야 한다.
<필립 브르통 저 "인터넷 숭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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