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8일에 제조된 SKY 미라크(SKT)가 내 주력 휴대폰이다. 뒷뚜껑에 T)))라 인쇄가 되어 있고 유심칩에도 T cash 및 NFC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서 혹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 대신 휴대폰을 갖다 대면 '띡'하고 결제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를 위한 준비작업 중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였으니...
먼저 단말기 매뉴얼을 보자.
단말기에는 T cash라는 앱이 깔려 있다. 이걸 실행하면 가입 페이지로 이동한단 말이지... 실행을 해 보았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종료되고 만다. 금융유심이 아니면 안된다는...
흠, 좀 이상하다. 동네 SKT 대리점에 가 보았다. 상담원은 T cash가 아닌 모바일 티머니(이건 또 뭔가? 티머니는 지갑에 넣어서 쓰는 충전식 카드 아니었던가?)라는 앱을 깔아서 실행해 보더니 유심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모바일 티머니 실행 시의 에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고객님의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없는 티머니 유심입니다. NFC 지원 휴대폰에서는 NFC 유심을 사용해야 하며 NFC를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에서는 금융유심을 사용해야 합니다."
내 유심에는 분명히 NFC라고 적혀 있는데, 휴대폰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만원 가까이 하는 유심을 새로 사고, 또 충전을 위해서 수수료를 들이는 것은 미련한 노릇이다. 내가 늘 지니고 다니는 신용카드 두 장이 전부 후불용 교통카드라서, 이를 교통비 결제에 쓰려면 지갑에서 하나만 꺼내어서 인식시켜야 한다. 이것이 불편해서 휴대폰의 기능을 써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부대 비용이 많이 들어서야 어디 쓰겠는가. 편의점 등에서 현금을 내고 충전을 하면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내가 출퇴근을 위해 다니는 길목에는 마땅한 편의점이 없다.
불편한 대로 그냥 살자. 그래도 궁금증이 남는다. 왜 최근 검색 결과에서는 T cash에 관련된 글들이 보이지 않을까? 모바일 티머니로 통합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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