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기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지 못한지는 꽤 되었는데, 드디어 구글 드라이브까지 막히고 말았다. 이러다가 구글 블로거나 심지어 지메일까지도 쓰지 못하게 되지는 않을까? 아직 구글 블로거는 되지만 이미지를 올리려고 하니 그것조차 되질 않는다. 아마도 구글 드라이브와 밀접한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뭔가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되겠다.
lvm으로 묶어서 사용하던 HDD에 문제가 발생했다. 6개의 HDD 베이가 있는 랙마운트 서버에서 5개를 묶어서 쓰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서 I/O 에러가 생기면서 5개만으로 제대로 인식이 된다. 아예 부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정말 난감했을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 디스크에 있던 자료를 되살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그나마 파일들이 드문드문 여러 디스크에 나뉘어 있으니 다행이다.
안전을 위해 일단 파일의 백업을 실시하는 중이다.다른 데스크탑(역시 리눅스)에 새 디스크를 연결하고 scp와 rsync로 파일을 옮기고 있는데, 같은 건물 안의 네트웍에 물려 있으면서 왜 이렇게 전송 속도가 느린지 모르겠다. 초당 10 MB나 될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1.5TB USB 하드디스크를 물리니 인식이 안된다. 파일 시스템이 HUFS/NTFS인데 단번에 인식하질 못한다. 검색을 해 보니 NTFS-3G라는 패키지를 깔아야 한단다. 약간의 수고를 들여 이를 설치한 다음 디스크를 직접 연결하니 훨씬 높은 전송 속도가 나온다.
남는 시간 동안 새 하드 디스크 하나를 SATA-USB 어댑터에 연결하여 다른 리눅스 머신에 연결한 다음 파티션과 포맷을 시도하려니 이것 역시 쉽지가 않다. fdisk는 이제 parted에 자리를 내어 주고 있다는데, 사용법이 영 생소하다. GParted를 찾아서 설치하고 이용하려는데 포맷에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컴퓨터 본체를 열고 SATA 포트에 직접 연결한 다음 파티셔닝과 포맷을 진행하였다. 이를 분리하여 USB 어댑터를 경유하여 연결했을 때 잘 인식되는 것을 확인한 뒤(우분투 12.04), 문제가 발생한 서버에 가져가서 꽂아 보았다. 전혀 인식이 안된다. 뭐가 문제인가...
웹을 뒤져보니 parted는 ext3 파일시스템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고 한다[참고]. 하지만 GParted에서 파일시스템을 만들 때 분명히 ext3가 항목 중의 하나로 있었다. 이게 문제가 아니라면, SATA-USB 어댑터에 문제가 있는가? 그러나 이 장비는 문제가 되었던 리눅스 서버에서 ODD를 내부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다.
작년에 처음 LVM을 이용하기 시작했을 때,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었다. 새 주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하드 교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사실 문제 없이 잘 진행이 될지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설상가상으로 새 디스크를 꽂고 인식시키는데 이렇게 공부할 일이 많다니... 예전에는 IDE 디스크밖에 없었고 fdisk나 disk druid로 대충 필요한 일을 다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현재 볼륨 그룹은 하나 뿐이고, 논리 볼륨도 하나다. 아직 여유 공간이 2.2 TB 정도 남아 있으므로, 문제가 된 디스크(1.8TB)를 제거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물리 볼륨을 추가할 필요는 없을테고(이미 모든 베이가 다 차 있으므로 불가능하다), 볼륨 익스텐트만을 2 TB 정도 줄여 놓은다음 에러가 난 디스크만 제거하면 될 것이다. 물론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작업이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너무 싸구려 디스크를 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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