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활동하는 밴드 동아리의 기타리스트 회원들이 무선 송수신기를 들고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베이스를 치는 나는 DI 박스 외에는 별다른 악세사리도 갖고 있지 못하며, 거추장스럽게 악기용 긴 케이블을 늘 챙겨 다니는 터였다. 설상가상으로 직접 커넥터를 납땜하여 만든 케이블이 갑작스럽게 단선이 되었다. 2023년의 작업 기록은 여기('기타 케이블의 1/4" 플러그 교체')에 있다. 납땜에도 등급이 있다. 숙련공이 좋은 자재를 써서 납땜한 케이블, 아마추어가 대충 납땜하여 작은 충격에도 납땜이 끊어지는 케이블.
"그래서 다들 무선 시스템을 쓰는 모양이네..."
무선 시스템의 편리함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우리 밴드에서도 무선 마이크를 구입한 이후로 다시는 유선 마이크를 쓰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단점이 있다면 나 정도의 아마추어가 납땜인두를 들고 유지보수를 하기는 곤란하다는 것.
아두이노 공작(특히 코딩)에 몇 개월 동안이나 몰두하느라 한동안 납땜을 잊고 살았었다. 충격에도 잘 견디도록 내 나름대로는 견고하게 다시 납땜을 하였다. 심선의 가닥이 너무 적어도 납땜이 튼튼하게 유지되기 곤란하다. 좋은 자재와 실력으로부터 좋은 물건이 나옴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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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작업을 마친 후. 이 케이블은 아마도 1987년 근처에 처음으로 전기 기타를 구입하면서 같이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케이블 자체의 품질은 별로 좋지 않다. 심선이 매우 가늘고 그 수도 적다. |
Nano Ardule 'Drum Pattern Player'는 여전히 진화를 거치고 있다. 오늘은 남아 있던 버그를 잡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비상용 패턴을 코드에 심는 일은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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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스텀 캐릭터를 만들어서 재생 상태를 나타내는 삼각형을 표현해 보았다. 검색을 해 보니 LCD Custom Character Generator라는 웹사이트도 있었다. |
LCD UI는 아직도 최적화를 향해 갈 길이 멀다. 표시할 공간은 부족하고, 보여주고 싶은 정보는 많고... 만약 한 장르의 패턴이 100개, 즉 세 자리를 넘어가면 어떻게 할 것인가? 'BPM'을 더 짧게 줄일 것인가?
사실 고른 베이스 소리를 내기 위해서 장비를 하나쯤은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습이 모든 부족함을 다 커버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 나의 변명이다. 베이스 세계에서 컴프레서는 결코 싸지 않은 물건이다. 적당한 중국산 제품을 물색한 끝에 Sonicake B Factory Bass Preamp Overdrive Pedal with EQ(웹사이트)를 구입하였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을 했기에 국내에 유통되는 가격보다는 싸게 구입하였다. 물건을 받은 후에는 9볼트 전지를 써서 DC 어댑터용 플러그를 연결할 수 있는 간단한 장치도 만들었다. 서너 시간 정도의 공연에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오래 쓰고 싶다면 1.5V 알칼라인 건전지를 6개 직렬로 연결하여 9V를 만드는 배터리 홀더를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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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오른쪽 버튼(파워)를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왼쪽 버튼(오버드라이브)를 눌러도 LED가 들어온다. 작동이 되는 것일까? 그래서는 안 될 터인데? |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12월 중에는 Nano Ardule 최종판의 소개 동영상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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