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7일 금요일

내가 파이썬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이유


  1. 아직은 Perl이 편하고
  2. 본성이 게으르기도 하고
  3. 패키지 설치 방법이 혼동스러워서
Perl 모듈의 설치 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널리 쓰이는 모듈은 리눅스 패키지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yum이나 apt-get으로 설치하면 된다. 이제 rpm을 직접 쓰는 경우는 무척 드물어졌다. 일상적이지 않은 위치에 모듈을 두고 쓰려면 스크립트를 실행할 때 perl -I 인자를 주거나 혹은 스크립트 내에서 use lib... 등을 쓰면 된다.

그런데 파이썬에서 모듈을 설치하는 방법은 pip, setuptools, easy_install 등 여러가지가 있다. 기초 수준의 파이썬 교육을 받은 적은 있으나 주로 프로그램 작성 기법에 관한 것이었지 이처럼 내게 꼭 필요한 모듈 설치에 대한 실용적인 팁은 접할 수 없었다. 한술 더 떠서 아예 다른 버전의 파이썬을 설치하여 필요에 따라 각각을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 내가 파이썬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은 이것이다. 왜 하나의 컴퓨터 시스템에 2.x과 3.x이 동시에 있어야 하는가? 하위 호환성이 그만큼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인지?

어쨌든 작정하고 앉아서 조금만 공부하면 충분히 익히고도 남을 지식이건만 아직도 이러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다음주에는 공부를 시작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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