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가끔 들르는 곳이다. 이번 주말 방문에서는 문득 '나무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 입에 들어가는 식재료, TV와 스마트 기기에서 쏟아지는 정보, 깔끔히 포장된 도로... 이런 것들에만 너무 취해 있어서 주변에서 조용히 존재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 나무를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도토리를 만드는 참나무 식구들, 둥글레, 화살나무를 특히 관심있게 보았다. 주변에 심겨진 조경수부터 한 주에 두세가지씩만 공부해도 일이년이 지나면 남들보다는 조금 더 많은 상식을 보유하지 않겠는가?
비록 보이지 않는 게놈을 직업으로 다루고 있지만, 곁에 친근하게 존재하는 식물들의 부름에 이제 관심을 가져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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