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다시' 운동을 시작하다

아이구 어깨야~

'다시'라는 말을 쓸 자격이 있을까? 마치 내가 한때는 운동을 열심히 하던 사람으로 들릴 소지가 농후하다. 턱이 깨지면서까지 자전거 출퇴근을 열심히 한 적도 있었고, 거의 매일 퇴근 전에 연구소 헬스장을 들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절대적인 기간이 길지 않았다.

단 과자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전체적인 식사량을 매우 조심스럽게 조절하면서(집에서 체중계에 가장 자주 올라가는 사람은 바로 나다) 작년 건강검진 때보다 약간 줄어든 체중, 그리고 체지방률을 기록하였다.

문제는 근육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들게 된다. 남성적인 외양을 유지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제는 생존을 위해 운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나처럼 척추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코어 근육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관절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 강화를 위해 운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각 신체 부위별로 10분-30분짜리 운동 동영상을 보여주는 휴대폰 무료 앱을 하나 깔았다. 지난 일요일 아들과 함께 7.5 km를 걸은 것을 시작으로 휴대폰 앱을 보고 집에서 근육 운동을 하고 있다. 20분씩 아침 저녁으로 재미나게 따라하는데 제법 땀도 많이 나고 힘도 든다. 한동안 팽개쳐져 있던 조립 아령을 다시 찾아서 한쪽에 5 kg씩으로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는 봉 무게가 있어서 6kg 가까이 나간다.

가장 힘든 운동운 윗몸일으키기 계열이다. 영문으로 된 근력운동 명칭을 보면서 영어의 조어 능력에 감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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