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을 가기 전에 시작했던 (신규 구입을 위한) '카메라 조사'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흘러서 실제로 카메라는 아직 사지도 않았는데 있는 장비를 이용하여 셀프 동영상을 찍는 쪽으로 흐르고 말았다.
3세대 아이패드라는 꽤 괜찮은 장난감의 활용성을 증대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가 스틸 사진 및 동영상 쵤영을 즐기는 것이다. 내장 마이크의 성능도 꽤 좋은 편이지만 자동 게인에 의해 주변의 잡음까지 죄다 쓸어 담는 것이 흠이다. 이는 일반적인 가정용 캠코더나 동영상 촬영 장비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문제다. 질 좋은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명과 오디오가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므로(영상 문법이라든가 구도, 촬영의 기법 자체는 아직 잘 모름), 외부 다이나믹 마이크와 프리앰프가 달린 믹서(Tapco Mix60), 그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테스트를 해 보기로 한 것이다.
Behringer의 초저가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UCA-200은 소비 전력이 적어서 USB 허브를 통한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도 카메라 연결킷을 이용해 아이패드에 연결하였을 때 무난히 작동한다. 아이패드를 세울 거치대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으나 대충 침대 위에 독서대를 놓고(실제로는 건반을 위한 보면대로 쓰는...) 그 위에 세운 다음 쭈그리고 앉아서 2분이 조금 넘는 촬영을 진행하였다. 결국 예상한 바와 같이 한 번의 테이크로 끝나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오디오의 퀄리티도 마음에 들었다. 구입한지 몇 년이 지났으나 믹싱 콘솔을 사용하는데 아직 숙련되질 않아서 최적의 조건을 잡기가 쉽지는 않다.
이것도 일종의 자기 표현의 한 방법이다. 제대로 된 셀프 촬영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할 내용이 많다.
- 내가 셀프 촬영물을 통해 세상을 향해 던지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가뜩이나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쓰레기' 하나를 더 추가하는 것은 아닐까?
- 기획에서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아직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 만들어진 동영상은 어떤 경로를 통해 공개할 것인가? 유튜브가 정말 최적의 방법인가?
마지막으로 아이폰/아이패드를 이용한 촬영 자체와 관련된 몇 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를 카메라용 삼각대에 고정하게 해주는 홀더
- 더 많은 기능을 갖는 촬영용 거치대
- i-CABLE(자운드), i-ROCK vocal(심스뮤직) - 다이나믹 마이크를 아이패드(아이폰)에 연결시키는 인터페이스
- Edutige의 마이크들 - 4극 마이크인 EIM-002가 가장 적당해 보인다. 주변 잡음 제거를 위해 녹음용 앱은 ClearRecord Lite를 추천한다고 한다. 만약 i-CABLE류를 사용하여 외부 마이크를 연결해 쓴다면 주변 잡음 걱정은 한시름 놓아도 될 것이다.
- 헤드폰/마이크 어댑터 - 이런 심플한 물건을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면!
- 유쾌한생각 - LED 조명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용품들이 많이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