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4일 토요일

일렉트릭 기타 관리의 필요성

주로 오디오 앰플리파이어를 만들기 위한 취미 수준의 납땜, 그리고 목공(마감재 및 보수)에 대한 관심을 두루 충족시키기에 적당한 분야를 드디어 찾았으니 그것은 바로 일렉트릭 기타의 관리가 아닐까 한다. 오늘 일산의 네오뮤직 매장에 들러서 스트링 두 세트와 국산 오렌지 기타 클리너, 그리고 피크 두 개를 구입하였다. 스트링은 009와 010 게이지의 것을 하나씩 살 생각이었는데, 다다리오 제품의 경우 pure nickel, nickel wound, chromes 등 종류가 의외로 많아서 한참을 망설였다. 아, 모르겠다. EXL110(nickel would, 010)이면 충분하겠지! EXL120은 009 게이지의 스트링 세트이다. 스트래토캐스터와 텔레캐스터 계열의 기타를 위한 009 게이지 스트링 세트는 국산 올림피아 HQ로 골랐다. 그렉 베넷 세미할로바디 기타는 GHS light gauge strings(009)가 기본으로 달려 있다고 하는데, 010을 쓴다 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지금 걸려 있는 스트링을 버니어 캘리퍼스로 측정하면 0.023 mm 정도가 나오므로 아마 010 게이지일 것이다.


오늘 구입한 피크는 왼쪽의 두 개이다. 선호하는 피크의 크기가 점점 작아진다. 두께는 0.8 ~ 10 mm 사이의 것을 좋아한다.


기타 표면세척 & 광택제를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7년부터 끊어질 듯 위태롭게 이어온 나의 일렉트릭 기타 편력 중 처음으로 기타 관리용품을 사다니! 물티슈를 이용하여 심한 얼룩을 먼저 제거한 다음, 적당량을 분무한 뒤 헌 면셔츠의 소매를 뚝 잘라서 문질러 보았다. 그 효과는 놀라웠다. 왜 이것을 진작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지판 관리용으로 널리 사용하는 '레몬 오일'(Dunlop 6554 Ultimate Lemon Oil)을 사지는 않았다. 생활 주변에 있는 다른 종류의 기름을 써도 된다는 글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다.

올해 취미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세미할로바디 기타의 전기부품(픽업은 제외)과 내부 배선을 싹 제거하는 것. 수리한 헤드스톡에서 들고 일어난 무늬목을 보수하는 것,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 바디의 피니쉬를 이해하고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 위에서 보인 오렌지 기타 클리너는 래커 피니쉬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스쿨뮤직 해당 제품의 Q&A 참조).

마호가니 무늬가 드러나는 유광 피니쉬는 무엇일까? 요즘 많이 사용한다는 폴리에스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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