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유한 웹사이트를 정비하느라 며칠 동안 .htaccess를 가지고 씨름을 하다가 기왕이면 처음부터 제대로 공부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리눅스를 다룬지는 정말 오래 되었고, 업무를 위해 미생물 유래 시퀀싱 데이터(고전적인 *.ab1 파일에서 NGS까지)를 늘상 매만지고 있다. 프로그래밍 스킬은 Perl/shell 스크립트를 어느 정도는 하는 편이고 파이썬 애플리케이션은 설치하여 활용하는 정도. 아, R도 어느 정도는 쓴다.
FreeSSL.org에서 무료로 발급받은 90일짜리 인증서를 서브도메인(wiki.GenoGlobe.com)에 설치하다가 CA, 인증서 체인, 프라이빗키 등 2년 전 보안 솔루션에 의하여 보호중인(?) 사내 전산망에서 프로그램 설치가 잘 되지 않아서 고생하면서 익혔던 용어들이 다시 생각이 났다. 당시에 작성했던 글을 다시 찾아 읽으며 글 속에 링크를 걸어 놓았던 생활코딩의 강좌 동영상을 몇 개 다시 보기도 하였다.
- SSL과 관련한 conda 설치 에러 - anaconda 3 [해결] 이것은 내가 쓴 블로그의 글.
- [생활코딩] HTTPS와 SSL 인증서
웹(web)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서 이야기한 주제는 웹을 안전하게 쓰기 위하여 갖추어야 할 장치이다. 이를 통해서 '창구'는 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는 최소한의 기능을 마련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해도 예쁜 그릇에 담아서 밥상에 잘 올려놔야 하지 않겠는가? 디자인적 요소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좋은 디자인은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기능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딸아이가 조형 대학('College of Design')에 입학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을 갖게 된 것도 나에게는 중요한 계기이다.
현재 내 웹사이트는 도쿠위키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이보다 더욱 화려하고 인기있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도 있을 것이다. 이를 더욱 잘 다루려면 웹프로그래밍의 기본을 익혀야 한다. HTML, CSS, 자바스크립트 등 필수 3종 세트가 있고, jQuery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도쿠위키의 속내를 이해하고 나만의 템플릿을 만들고자 한다면, PHP도 알아야 된다.
자, 이런 것을 지금부터 공부하기에 나의 뇌는 너무 굳어진 것은 아닐까? 나는 그저 흥미 차원에서 시도를 하려는 것인데, 나와 비슷한 나이에 프로그래밍을 처음부터 배워서 취업까지 성공한 사례가 있을까? 궁금해서 웹을 뒤적거리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하였다.
[Kris Hwang] 30대, 40대, 그리고 50대에 개발자가 된 300명의 이야기(번역) - 원작자인 Quincy Larson은 무료 코딩 교육을 위한 단체인 freeCodeCamp의 창립자라고 한다.
인생에서 무엇을 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순간은 바로 지금! MOOC 강좌를 하나 등록해 보았다.
[edwith] 문제해결을 통한 웹프로그래밍 입문 - 전체 공개강좌 목록은 여기에 있다.
PulseAudio 공부도 해야 하고, 일렉기타 연습도 필요하고... 할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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